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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과 히끼코모리(引ひき籠こもり / Hikikomori)

충남신문칼럼니스트, 부동산학 박사, 단국대학교 정책경영대학원 교수/ 이영행

편집부 | 기사입력 2023/09/04 [08:09]

0.6과 히끼코모리(引ひき籠こもり / Hikikomori)

충남신문칼럼니스트, 부동산학 박사, 단국대학교 정책경영대학원 교수/ 이영행

편집부 | 입력 : 2023/09/04 [08:09]

 

저출산·고령화로 사회는 병들어 가는데 대책은 항시 아쉽다. 인구가 사회의 뿌리요, 근원임에도 모두 말로만 이다. 근본문제의 해결은 없다. 말로 아이가 태어나지는 않는다. 사랑이 출산율이다. 우리사회는 사랑이 없다는 증거가 저출산·고령화이다.

 

통계청은 가구증가율은 점차 감소하여 2041년부터는 마이너스 성장을 시작하고 2047년에는 1인 가구 유형이 가장 많을 것이라고 한다. 또한, 향후 30년간 1인 가구의 비중은 모든 시도에서 증가할 것이며, 그중 주요도시에서 조차 1인 가구의 비중이 40%를 넘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가장 많은 인구가 집중된 서울시도 1인 가구 수는 1980년 기준 전체 가구의 4.8%에 불과했으나 현재 기준으로 전체 가구의 30%가 넘을 정도로 매우 증가하였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인 가구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것은 경제적 상황으로 인한 청년실업 증가, 소득 부족으로 인한 결혼 지연, 이혼율 증가로 인한 중장년층의 1인 가구 증가 및 고령화로 인한 독거노인 가구의 증가 때문이다.

 

미래 우리나라 인구구조의 핵심은 1인 가구이며, 이미 주택정책을 비롯한 많은 사회현상에 주 핵심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자체 최초로 서울시는 1인 가구 지원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상반기에 합계출산율은 0.76명을 기록했다. 통상 출생아 수는 연초에 많고 연말로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를 보인다. 전반기의 추이를 봤을 때 작년보다 떨어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보면 0.7명대의 출산율이 하반기에는 0.6명대 추락에 될 것 같다. 1인 가구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1인 가구는 도심을 중심으로 교통이 편리한 곳에서 분포하며, 지역 특성에 따라 지역편중 현상이 나타낸다. 지역적인 특징은 아파트 매매가격, 대학 접근성, 체육시설 , 3차 산업의 사업체 개수, 문화시설 접근성은 양(+)의 관계를 갖고 특히 주거환경 선택 시 보안 측면을 아주 중요시한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1인 가구의 증가는 국가의 경쟁력과는 반비례한다. 정글 같은 국제사회에서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는 매우 큰 위협요인인 것이다.

 

출산율 0.61인가구 조차도 위태롭다. 어쩌다가를 걱정하는 것보다 획기적인 발상과 우리의 일반적 가치관혁신을 고민해봐야 한다. 이러한 가치관혁신을 사회적인 공감대 형성을 통하여한국형 인구소멸위기 극복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1인 가구사회는 트렌드의 문제가 아니고 국가의 망조이기 때문이다. 망조 현상으로 1인 가구에서 주로 나타나는 현상이 히끼코모리(ひきこもり/ Hikikomori)이다.

 

일본에서 1970년대 버블경제가 붕괴되고 장기적인 경제불황이 시작된 1990년대부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은둔형 외톨이 들을 일컫는 말이다. 한국도 경제지표 등이 저성장 국면과 경제불황의 그늘이 다가오고 있다. 요즘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각종 사건뉴스가 히끼코모리에 기인한 현상과 같다.

 

히키코모리는 사회적인 상호작용을 피하고, 주로 집 안에서 혼자 시간을 보낸다. 친구나 가족과의 대화를 피하거나 최소한으로만 한다. 사회적 행사나 모임에 참여하지 않는다. 주로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며, 컴퓨터, 인터넷, 게임 등의 전자기기를 통해 취미나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며. 외부 세계와의 접촉을 최소화한다. 사회적인 상황이나 대인 관계에 대해 불안감을 갖고, 특정한 주제나 취미에 대해 집착하거나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고 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프로그래밍 등 특정 분야에 열중하며, 이를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형성한다.

 

이런 현상이 심화되면 반사회적인 성격장애자로 발전되어서 외부 세계와의 연결이 제한되어 식사나 청소, 개인적인 책임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거나, 외부에서 제공하는 지원이나 도움 없이 혼자서 일상적인 일을 처리 못하여 부모에게 의존해서 사는 캥거루족으로 발전된다. 이것은 심각한 사회적인 병리현상이다. 지금 이러한 사회적 병리현상이 전염병처럼 번져가고 있다. 전염병은 적극적으로 치유되어야 한다.

 

사후약방문보다는 항시 선제적이고 예방적인 정책이 아쉽다. 저출산·고령화, 1인 가구의 증가 등 을 사회적인 트렌드로 보지 말고 사회의 병리현상으로 국가나 국민이 크게 인식해야한다. 코로나를 극복했던 것처럼 단결되고 통합의 리더십으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국민성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정글사회에서 우리는 소리 없이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이다. 조금씩 조금씩 썩어가는 사과와 같다.

 

그러나 한국의 터는 길터이며 명당이다.

한국의 지정학적 입지는 중원을 뛰어넘어 호랑이처럼 용맹하고 호전적인 지리학적 위치에 있다. 대호의 기상을 갖고 있는 한국인은 뛰어나다. 따라서 이러한 사회적인 위기를 극복하면 글로벌의 맹주역할은 당연시 될 것이다. 명품 한국을 오늘도 꿈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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