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독이 비었다 내일 모레면 秋夕이라고 좋아 재잘거리는 철모르는 아들 딸들
이웃집들도 쌀독 사정은 같을 텐데
긴 세월 추석 때면 송편 걱정하시던 어머님들
이제 추석 상에 송편은 찬밥신세
투박한 손으로 반달 예술작품을 곱게 빚어
솔잎위에 하나하나 장식을 하며 흐뭇해하신 어머니
송편 속에 밤 콩 녹두 참깨 가끔은 엄마의 눈물 근심 아픔 걱정도 들어있다
방앗간이 빼앗아 간 엄마의 秋夕 송편 오늘 왜 이리 그리울까
기억 속에 남겨있는 엄마 특유의 솔잎향기 송편 맛 어데 가서 찾을까 <저작권자 ⓒ 충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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