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은 돈 42만 원 다시 돌려준 인정 넘치는 강도?충남신문 칼럼리스트, 세계청소년영재인성기자단연맹대표/성향
“인정 넘치는 강도?… 이유”에 대한 기사가 “중국 상하이이스트 등 외신들은 리 씨가 늦은 저녁 ATM기에서 돈을 출금하자마자 흉기를 든 괴한이 출금한 돈 2천 5백 위안(우리 돈으로 약 42만 원)을 모두 빼앗고 더 많은 돈을 요구했으나 통장 잔액의 남은 돈이 0원이자 강도는 빼앗은 돈을 다시 리 씨에게 돌려줬다. 이후 남자는 뒤늦게 범행 사실을 들키며 현재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고 한다.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CCTV 영상은 몇몇 누리꾼들은 "인정 있는 강도"라는 글까지 남겼다고 한다. (조도혜 작가, 한상우 기자 : SBS 뉴스 03.12)”와 같이 보도 되었다. 몇 몇 누리꾼들은 ‘인정’이란 글을 남겼다고 한다. 빼앗을 돈을 도로 돌려주어서 일까? 잔액이 0원이 아니었으면 괴한은 어떤 행동으로 이어졌을까?
우리는 공동체생활을 잘 영위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법칙이 있으며 상황적 요소를 일부가 아닌 전체적인 모습을 보도록 해야 한다. 그 법칙은 개인의 감정적인 일부의 판단으로 ‘옳음’ 혹은 ‘그름’이 아닌 어떤 상황에 기준하여도 옳음과 그름의 판단으로 사용 할 수 있어야 한다. 그 척도는 무엇일까? 옳음과 그름을 배워가며 예의범절 있게 행동하며 바른 성품을 배워가는 도덕(道德)에서 ‘도(道)’는 개념은 무엇일까?
도(道)란 『중용』에서 살펴보면 “하늘이 명한 것을 성품이라 이르고, 천명의 성품을 그대로 따르는 것을 도라 이르고, 그 성품을 따르는 길을 닦는 것을 가르침이라 이르느니라(天命之謂性 率性之謂道 修道之謂敎)”라 하여 하늘에서 타고난 성품을 교육적인 가르침(敎)을 받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며 ‘도(道)’를 실천하려는 스스로의 실천 행동이 쌓여서 ‘덕(德)’을 이룬다 할 수 있다. 즉 덕의 개념은 도의 이념에 적합한 군자(君子)와 같이 윤리적으로 잘 함양된 인격의 성취요건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인간 삶의 전반적 이상으로서 도가 있으며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과 같은 기본적인 상들은 목표인 도의 실현을 위한 본질적 구성요소라 할 수 있다. 도를 닦게 되면 그 결과로 ‘덕(德)’을 쌓게 되는 것이니 지적으로 깨달음이 생겨나고 그에 따라 수양되면 감정의 조율로 통합적 인격이 성취될 것이다. 도를 닦는 일과 덕을 쌓는 일은 각 각 다른 일이 아니며 하나로 결합된 도덕을 갖추게 된다. 덕이 상당한 정도로 굳건하게 쌓이면 도덕적으로 탁월하게 되고 도덕적 주체성을 갖게 된다. 이렇게 형성된 바른 인격은 옳음과 그름이 무엇인지 아는 도덕적 식견뿐만 아니라 도덕적 용기도 갖추게 된다.
공자는 『논어』 「위정」에서 “백성을 정치권력으로 이끌고, 백성을 형벌로서 다스린다면, 백성은 형벌을 면하고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백성을 이끄는 데 덕으로서 하고, 백성을 다스리는 데 예로서 하면, 백성은 부끄러움을 알고 잘못을 바로 잡게 될 것이다.(子曰 道之以政 齊之以刑 民免而無恥 道之以德 齊之以禮 有恥且格)”라 하여 실천적 덕이 사회적으로 사람의 생활에 영향을 주어 도덕적 세계로 나갈 수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이상과 같이 도덕적 인격의 갖춤은 상황들을 일부만 보고 판단하지 않고 전체적인 요소들의 관계성까지 파악하여 옳음과 그름을 조율된 정서로 수행하는 능력을 지니게 되어 행복사회유지의 정신적 기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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