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와 한국문화체험 소감을 묻는 말에 다짜고짜 ‘단국대에 유학 오겠다’ 는 왕천좌(연태대 재료과학공정학부 · 1)군. 중국 연태대 1학년에 재학 중인 왕 군은 지난 8월 1일부터 23일까지 단국대에서 실시하는 DKU IKLCP(Intensive Korean Language Culture Program)참여해 한국어와 한국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있다.
중국 산동성에 있는 연태대학교에 학문의 한류바람이 불고 있다. 연태지역을 중심으로 한 중국 산동성 일대에는 LG를 비롯한 우리나라 대기업 및 중소기업 3천 여 개가 진출해 있어 이러한 한국 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중국 대학생들이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한국 기업에 취업하기 위해서 한국어 실력 뿐 아니라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공학문을 익혀 취업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중국 연태대학교에는 단국대 유학을 희망하는 학생이 이들 말고도 수십 명 더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실정에 발맞추어 단국대와 연태대는 2년의 준비를 거쳐 합작 교육프로젝트를 만들었다. 양 교는 2011년 2월 자매결연을 맺고 지난 2012년 연태대에 ‘재료과학 및 공정학부’를 신설해 그 해 9월에 신입생 71명을 선발했다. 올 9월에도 1백 명의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국내 대학이 중국에 한국어과를 개설한 경우는 있었으나 다른 학문 분야의 전공을 개설해 신입생을 선발한 것은 이례적인 경우다.
연태대는 단국대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재료과학 및 공정 전공학부 교육합작 프로젝트’ 개설을 산동성과 중국 정부에 요청해 매우 높은 지지를 받기도 했다. 신입생들은 연태대에서 4년 교육을 진행하는 프로그램(“4+0”프로그램)과 연태대에서 전반기 2년, 단국대에서 후반기 2년(3,4학년) 교육을 진행하는 프로그램(“2+2”프로그램)을 선택해 학업을 진행하게 된다. ‘4+0’ 프로그램에서는 단국대가 파견하는 한국어 및 각각의 전공분야 교수의 수업을 받을 수 있으며, ‘2+2’ 프로그램에서는 연태대와 단국대에서 각각 2년씩 수학하게 된다. 특히 단국대는 지난해부터 연태대에 한국어 강의 교수를 파견해 입학생들의 전공학습능력 강화를 위한 한국어 집중 교육을 실시하는 등 이번 합작 교육 프로그램 재학생들의 한국어 및 전공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교육 지원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충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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