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발표 내용은 일본 근대에 편찬된 관ㆍ사찬 지리서 및 지리교과서를 검토․분석하여 1905년 일본이 독도를 시마네 현에 편제한 무렵 ‘일본정부 및 지리학자들이 독도를 일본의 영토로 인식하지 않았다는 점’을 밝혔다. 근대 일본 초기의 관찬 지지인 태정관 정원 발행 『일본지지제요』(1874)에는 오키의 부속섬과 별도로 죽도(울릉도)와 송도(독도)가 오키의 서북방향에 있다고 적었으며, 이 내용은 문부성이 발행한 지리교과서 『일본지지략』(1874)과 이 책의 저자인 오츠키 슈지(大槻修二, 1845-1931)가 저술한 1875년 『일본지지요략』등에도 계승되었다.
이러한 자료는 1877년 독도가 일본 영토가 아니라고 선언한 ‘태정관 지령’을 한층 뒷받침해주는 증거자료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독도 강탈이 일본의 한국 침략과정과 맞물려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지도자료를 예시하여 1906년 발간 『소학지리용 신지도』와 1908년 발간된 문부성 저작 『심상소학교용 소학지리부도』를 비교 소개하였다. 전자에는 일본 영토에 한국이 제외되어 있는데 후자에는 한국강제병합(1910년) 이전임에도 불구하고 한국까지 일본과 마찬가지로 붉은색으로 칠하여 그 침략성을 드러내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충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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