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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선수 잘 뽑자!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천안언론인클럽 상임고문/ 임명섭

편집부 | 기사입력 2024/01/04 [13:16]

4월 선수 잘 뽑자!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천안언론인클럽 상임고문/ 임명섭

편집부 | 입력 : 2024/01/04 [13:16]

 

2024년 갑진년(甲辰年) ‘용의 해를 맞았다. 용은 역사적으로 왕의 얼굴을 용안(龍顔), 왕의 의복을 용포(龍袍)라 칭하는 등 왕()을 상징하며, 복을 기원하고 재앙에서 지켜주는 하늘의 선행과 희망의 존재로 인식돼 왔기에 새해에 기대하는 바 크다.

 

새해는 유별나게 각국의 선거가 몰려 있다. 세계 40개 나라에서 대선과 총선이 열린다. 세계 인구와 총생산의 약 40%를 차지하는 유권자 40억 명이 일제히 투표소로 향할 것이다. 지구촌의 선거 결과는 매번 큰 뉴스가 될 것이다.

 

1월 대만 총통 선거를 시작으로, 3월 러시아·우크라이나 대선, 4월 한국·인도 총선, 6월 유럽의회 선거를 거쳐 11월 미국 대선까지 빼곡하게 차 있다. 선거는 해당 국가의 민의를 반영하지만 결과는 바다 건너 우리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지구촌 시대 국제정치 안보에서 경제에 이르기까지 촘촘하게 연계되지 않은 분야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경제를 둘러싼 환경은 고물가, 고금리, -중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ㆍ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으로 인해 세계가 녹록지 않은 새해를 맞았다.

 

전쟁 여파로 인해 세계는 경제적으로 편치 않은 한 해가 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정치권의 극단적 대립으로 민생경제의 어려움도 걱정이 된다. 하지만 위정자들은 국민의 행복한 삶에는 관심이 멀기만 한듯하다.

 

자기 진영과 세력의 권력 확대 탐욕에 빠져 '민생 회복과 자기혁신'은 구두선에 머물러 있어 안타깝다. 그런 틈새에 우리 정치권은 국민 혈세는 펑펑 쓰며 입으로만 화합을 떠벌일 뿐이다. 그래도 많은 국민들은 올해는 좀 나아질까(?) 하는 생각으로 가득하나 경제도, 살림살이도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갤럽 조사 결과에서도 우리나라의 살림살이가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은 32%, '좋아질 것'이라는 대답은 15%라는 대답은 국민을 우울하게 하면서 새해를 맞았다. 그럴수록 국민들은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한다.

 

어렵다는 현실에 젖어 들지도 말아야 한다. 주변의 다른 사람에게도 더 큰 이해와 관용을 베풀어 나간다면 이러한 재앙은 점차 줄어들고 화가 복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다. 오는 4월은 계절은 봄이지만 한여름보다 선거전으로 뜨거울 전망이다.

 

오는 4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정치는 소통과 통합 협치 민주주의 원칙이 실종됐다. 게다가 여야 정치권의 독선과 오만, 권력적 탐욕만 나부껴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다.

 

오죽하면 대학교수들이 지난해에 사자성어로 '견리망의(見利忘義)'를 선택했을까?'이 글은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는다'는 뜻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견리망의 현상이 난무해 나라 전체가 각자도생의 싸움판이 된 것 같고, 정치인이 국가 백년대계를 생각하는 의로움보다는 자신이 속한 편의 이익에 빠져 있는 것 같다'는 것이 추천 사유일 것이다.

 

여야 모두가 후안무치라는 질타를 받아도 당연하다. 정치에서 '민생'은 정치인의 입에 발린 장식품이 아니다. '민생정치'는 여야 정당의 분칠이 더더욱 아쉽고 자세를 똑바로 가졌으면 한다. 민생은 서민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의 절박한 삶이라는 사실을 깨닭아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아직 암울할 정도다. 지금 우리는 거대 양당이 혁신에 실패하고 내우외환에 휩싸여 있다. 국민의힘은 '인요한 혁신위'를 출범했다가 용두사미로 막을 내렸고 한동훈의 비대위 체제로 전환됐다.

 

민주당 역시 이재명 대표의 사퇴와 비대위 전환을 요구하는 등 정치개혁을 후퇴시키고 있어 당 안팎의 거센 반발에 직면해 있어 여야가 총제적 비상이다. 이제 제왕과 핵관, 팬덤의 시간에서 국민 심판의 시간이 째깍째깍 다가오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국민이 중심을 지켜야 공동체의 양극단을 막을 수 있다. 여야는 총선에 나선 모든 이들이 권력 맛을 보았던 사람들이고 또 빼앗겨 본 경험이 있는 정치인이 대부분이다. 정치는 '승자독식'이라는 점에서 총선 앞에 선 이들은 누구보다 간절할 수밖에 없다.

 

총선에 나선 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국민'을 내세우지만, 실체는 '권력'의 일부라도 쟁취하려는 속성이라 생각한다. 4월 봄, 총선 결과는 권력을 향한 이들의 꿈이 실현되는 동시에 무너지는 계기도 된다.

 

그래서 올 봄은 미래 권력의 향방을 알 수 있다는 큰 의미가 있고 전투 결과에 따라 여야의 운명이 갈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때문에 유권자들은 선수를 잘 뽑아 사람사는 세상, 살만한 세상으로 바꿔 봄직도 하다.

 

각자 개인적으로 살길을 찾는 각자도생, 각자 알아서 살길을 찾아야지 정부의 사탕만 쳐다보고 기다린다면 그나마 살 수 있는 시기를 놓치고 말게 될지도 모른다. ‘푸른 용의 해갑진년(甲辰年)의 희망찬 출발을 위하여 마음부터 바르게 잡는 것이 우선일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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