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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의 사학 설립자들을 기리며(3)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농업회사법인 해솔 어메니티 대표/안창옥

편집부 | 기사입력 2023/05/08 [09:07]

천안의 사학 설립자들을 기리며(3)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농업회사법인 해솔 어메니티 대표/안창옥

편집부 | 입력 : 2023/05/08 [09:07]

 

 

지금은 각 대학이 창업보육센터에 교수와 학생들의 창업 기업을 보육하고, 일반 창업자들에게도 기술지원이나 컨설팅을 하는 등 산학 협동이 일반화 되고 있다. 대학에서 산학협동이나 벤처붐이 있기 전 호서지역 산학협동협의회가 구성되었다. 호서지역 17개 대학 총 학장으로 구성된 협의회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하여 충남테크노파크 사업 기획단이 실무를 담당했다. 이를 제안하고 의욕적으로 추진한 분이 호서대학교 강석규 총장이다

 

총장님은 서울대학교 전기공학과 출신 공학도로서 대학이 기술과 고급인력을 이용하여 기술 개발과 산업화에 기여해야한다고 주장하였다. 여러 대학이 힘을 합치기 위해 호서지역산학협동협의회를 구성하였고, 충남테크노파크를 설립하기 위한 기본 계획서를 작성하도록 하였다. 이를 위해 여러 대학 교수들과 태스크포스 팀을 구성하여 호서대학교와 온양 관광호텔에서 합숙하면서 오랫동안 작업했다.

 

 

뿐만 아니라 산학협동에 우리나라보다 앞선 일본의 현실을 견학하기 위해 각 대학 교수들로 방문단을 구성하여 일본을 다녀오기도 했다. 단국대학교 강원호 교수를 단장으로 각 대학 교수들 10명이 45일 동안 일본의 유수한 기업과 테크노파크를 견학했다.

 

사전 협조를 요청하여 일본의 방문대학과 기업, 단체에서는 플래카드까지 준비하여 성의를 다해 우리 일행을 맞이하였다. 실무 책임을 맡아 일한 것은 귀중한 경험이었고, 이는 나중에 충청남도에서 천안에 충남 테크노파크를 설립하는 계기가 되었다.

 

새로운 일을 계획하고 추진하려면 앞을 내다보는 안목이 있어야 한다. 강총장님은 그의 저서 <생각을 바꿔보라 희망이 보인다>에서 산학협동을 추진하게 된 이유에 대하여 솔직하게 말한다.

 

“‘돈을 벌어야겠다. 그래서 크게 멋지게 효도한 번 해 보겠다자기중심적 생각대로 세월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사범 대학을 가면 그간 쌓은 초등, .고교 교사 경력으로 훨씬 수월했을 텐데 기술을 배워 공장을 해서 돈을 벌어야겠다.’는 고집스런 생각으로 서울공대를 졸업하고 군산에서 식료품 제조 공장, 대전에서 알마이트 공장 서울서 주물 공장 등 세 번의 공업계 진입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우연찮게 부업 비슷하게 시작한 서울 갈현동의 대성중고 설립이 교육계에 들어오는 계기가 되었다. 참으로 인생 항로란 마음먹은 대로 안 되는 것 같다.

 

나는 해방 전 일본인 교장 밑에서 너무 많이 고생을 해서 교육계에는 정이 떨어져 있었다. 다만 세 번의 공장 경험과 집념이 계기가 되어 지금 호서대학의 벤처(Venture)사업으로 나타난 것이 수확이라면 수확이다. 하나님께서 차선에서 최선의 길을 열어 주셨다고 나는 확신한다.

 

계획은 사람이 세우지만 그 발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 그러므로 첫 계획이 무너졌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하나님은 최선의 길로 우리를 인도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더 좋은 하나님의 계획대로 우리를 쓰신다. 최선책이 최선이 아니고 차선이 오히려 최선책이 되는 경우가 인생에는 허다하다.” 

 

 

태양은 항상 태양을 향해 걷는 자 앞에만 나타나고, 어둠은 항상 어둠을 향해 걷는 자 앞에만 나타난다고 강조하신 총장님의 말씀대로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대학의 산학 협동이 큰 성공을 거두기를 기원한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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