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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 천안(兜率 天安) 地名

천안역사문화연구소장,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김성열

편집부 | 기사입력 2022/11/23 [13:47]

도솔 천안(兜率 天安) 地名

천안역사문화연구소장,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김성열

편집부 | 입력 : 2022/11/23 [13:47]

 

 

 

도솔이란 지명이 도솔광장을 비롯하여 도솔문예, 도솔클럽, 도솔포럼, 도솔식당, 도솔건설, 도솔마트, 도설BD, 도솔약국, 도솔화원, 도솔식품 등 천안시내에 일반사회단체명 상호로 사용되고 있다. 도솔지명이 가지고 있는 뜻을 밝혀 보면 천안의 정체성도 정립 될 것이다.

 

오랜 옛 삼국시대부터 천안 땅을 도솔이라 이름을 일러왔다고 하나 확실한 기록은 전해오지 않고 있다. 북쪽에는 백제국 위례성(慰禮城), 동쪽에는 신라국 대목악(大木岳)군이 있었다. 고려 태조 왕건 왕은 도솔이라 일러오는 이 땅에 天安이란 지명으로 천안부(天安府)를 건치 하였다.

 

도솔이란 용어는 불교의 미륵신앙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고려 태조 왕건 왕은 신라시대에 백성들에게 깊고 넓게 전파되어 있는 대중신앙인 미륵보살 도솔천 세상 도래와 산천(山川)의 비보설(裨補說)인 풍수지리사상을 정책 기조로 삼았다.

 

도솔천(兜率天)은 불교에서 이르는 삼계(三界) 중 욕계(欲界)에 딸린 욕계육천(欲界六天)에 네 번째 하늘이다. 미륵신앙이란 지난날 석가모니불께서 그 제자 중의 한 사람인 미륵에게 장차 성불하여 제1인자가 될 것이라고 수기(授記) 예언한 것을 근거로 삼고 이를 부연하여 편찬한 <미륵삼부경>과 성불(成佛)의 세 가지 사건을 다루고 있다. 삼부경은 상생(上生)과 하생(下生)과 성불(成佛)의 세 가지 사건을 다루고 있다.

 

미륵보살은 인도의 바라나시국 바라문 집안에서 태어나 석가모니불의 교화를 받으며 수도하였고, 미래에 성불하리라는 예언을 받은 뒤 도솔천에 올라가 현재 천안(天安)을 위해 설법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 부처가 되기 이전의 단계에 있기 때문에 보살이라고 부른다. 미륵신앙은 신라시대 때 크게 성행되었다. 미륵신앙은 도솔천의 상생(上生)의 소원과 미륵불의 하생(下生) 후 안락한 국토의 실현을 희구(希求)하는 신앙이다.

 

미륵보살을 신앙의 대상으로 삼아 부지런히 덕을 닦고 노력하면 이 세상을 떠날 때 도솔천(兜率天)에 태어나서 미륵보살을 만날 뿐 아니라 미래의 세상에 미륵보살이 용화수(龍華樹)에서 성불할 때 미륵보살을 쫒아 제일 먼저 미륵불의 법회에 참석하여 깨달음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미륵보살을 신앙하는 사람이 오랜 세월을 기다릴 수 없을 때에는 현재 미륵보살이 있는 도솔천에 태어나고자 [上生]하거나 또는 미륵보살이 보다 빨리 이 땅에 강림하기를 [下生] 염원하여 수행하는 신앙이다.

 

미륵보살이 도솔천에 머무르다가 다시 태어날 때까지의 기간 동안 미래를 생각하며 명상에 잠겨 있는 자세가 곧 미륵반가사유상(彌勒半跏思惟像) 이다. 특히 미륵신앙이 번성했던 삼국시대에 이 미륵반가사유상이 불상이 많이 조성 되었다.

 

신라의 화랑들이 한결같이 미륵보살을 숭앙해서 미륵의 지도와 보호를 받았던 사실은 모두 화랑제도가 미륵신앙을 기초로 하고 있었음을 말해준다. 현재 미륵보살이 머무르면서 설법하고 있는 도솔천은 지족(知足)이라고 번역되는 하늘로서 지나친 욕심이나 번뇌 망상으로 인해 방황함이 없는 세계요 스스로 만족할 줄 아는 오유지족(吾唯知足)의 무리들이 모여 사는 하늘나라이다.

 

희망의 미륵신앙이 출현하면서부터 백성들의 마음속에서 미륵정토는 그리움이 되었고, 그 정토에의 왕생을 백성들이 염원이 되었다. 고려 태조 왕건 왕은 도솔천 시대정신과 유량골 왕자산(王字山)에서 내려다보이는 하늘이 내린(天授) 오룡쟁주(五龍爭珠) 이 땅의 풍수지형에서 천안(天安) 이름을 가슴으로 받았다.

 

이 도솔 땅에 천안(天安)이란 지명으로 부(府)를 건치하면 후백제와 신라와 싸우지 않고 삼한을 통일하여 천하(天下)를 평정(平定)할 수 있다고 믿었다. 天授는 고려 태조 왕건 왕의 年號이다.

 

하늘의 뜻(天授)을 내려주신 도솔천 세상 이루어 백성들의 오랜 평안세상(平安世上) 염원이 담긴 천안지명을 받은 것이다. 천안지명은 하늘이 내려 준 이름이고 백성들이 오랜 동안 상념해온 이름이었다. 천안의 천자(天字)는 하늘만큼 높은 최고의 뜻이 있어 천안은 제일 평안(平安)한 곳의 지명으로 자랑스럽다. 천안에 살고 있는 시민들은 하나같이 하늘의 뜻을 받들어 하늘이 주시는 축복을 받아 넘치는 기쁨(喜樂)을 누리고 더불어 함께 흥이 나는 천안시를 창조해야 한다.

 

천안에서 사는 사람은 천안(天安)의 의미를 깨닫고 천안(天安) 지명(地名)의 소명을 받들어 시대적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천안(天安)을 시민들이 행복한 천안으로 창조하는 천안시민의 긍지와 자부심 있는 역사정신이 천안의 정신이다. 하늘의 평안이 이 땅에 이루어지게 해야 하는 천안인의 소명이 천안의 정신이다. 도솔천안(兜率天安) 사람들은 天安地安人自安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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