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봄이다. 씨를 뿌리고 새로이 농사를 시작하는 계절이다. 때를 놓치지 않고 부지런히 씨를 뿌리고 가꾸지 않으면 가을에 풍성한 결실을 거둘 수 없다. 이러한 기본 원리는 모든 분야에 적용시킬 수 있으리라.
현명한 국민들의 선택에 따라 아슬아슬하게 정권교체가 이루어졌다. 새 정부는 처음부터 밭을 잘 가꾸고 좋은 씨앗과도 같은 정책을 잘 만들고, 인재를 잘 써야 한다. 기본이 잘 되어 있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은 정치 분야라 해서 조금도 다를 것이 없다.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 현명한 이에게 존경을 받고 아이들에게서 사랑을 받는 것 / 정직한 비평가의 찬사를 듣고 / 친구의 배반을 참아 내는 것”
시인 랄프 월도 애머슨은 “무엇이 성공인가?”에서 위와 같이 노래한다. 그렇다. 성공은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이다. 최근 너무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자주 그리고 많이 웃을 기회가 없었다. 치열한 대선에서 너나 할 것 없이 서로 네거티브 진흙탕 싸움이 우리를 슬프고 화나게 했기에 도저히 웃을 수가 없었다.
치열했던 대선도 끝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도 소강상태인 것 같다. 러시아가 미국과 서방의 압력을 끝까지 버티며 침략 전쟁을 계속할 수 있을지 장담 할 수 없다. 계절적으로 혹독한 추위가 물러가고 조금 지나면 아름다운 꽃이 피어날 것이다.
이제 새 정부가 정직한 비평가의 찬사를 널리 듣기를 기대한다. 권력 다툼에서 친구의 배반을 참아낼 수 있는 인내와 아량을 기대해 본다. 지나간 과거의 네거티브만을 비판하는 것보다는 현재와 미래에 대한 더 좋은 대안에 대하여 치열하게 토론하기 바란다. 그리하여 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고 다른 사람에게서 최선을 발견하는 지혜를 기대해 본다. 시인은 계속해서 노래하는데 내용을 옮겨 본다.
“건강한 아이를 낳든 / 한 뙈기의 정원을 가꾸든 사회 환경을 개선하든 /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 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 단 한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 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저 출산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때에 건강한 아이를 낳도록 하는 것 정말 필요하다. 젊은이들이 건강한 아이를 낳아 잘 키울 수 있는 여러 방안들이 빨리 수립되어 세계 최하위 출산율에서 벗어나기를 기대해 본다. 인구가 국가 경쟁력의 기본인데, 앞으로 인구가 줄어들기 때문에 제일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한 뙈기의 텃밭을 가꾸는 것, 사회 환경을 바꾸는 것 모두 중요하다. 우리나라가 농경 사회에서 산업화 시대를 거쳐 정보화 시대로 접어들어 흙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없어졌다. 흙은 하늘, 땅, 사람을 의미하는 삼원의 하나로 농사의 터전이다.
더구나 최근 온난화와 이상 기후 등 기후변화를 예방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거대한 탄소 저장고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필자는 도시농업, 치유 농업, 사회적 농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 정서적으로도 땅에서 지기를 받는 것은 삶의 활력소가 되지 않을까?
봄은 곧 가고 여름이 올 것이다. 그러면 이미 씨를 뿌릴 시기가 지나는 것이다. 새 정부의 5년 임기도 긴 시간은 아니다. 자신이 한 때 살고 있을 뿐이다. 기회가 왔을 때 단 한사람의 국민이라도 더 행복해 질 수 있기를 바란다. 위대한 국민들이 모두 새 봄을 희망으로 맞이하기를 기원한다. 새 정부의 진정한 성공을 간절히 바란다.
“자신이 한 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 단 한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 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저작권자 ⓒ 충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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