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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부채질하는 대통령 후보들

충청창의인성교육원 이사장,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회장 최기복

편집부 | 기사입력 2022/02/14 [08:46]

위기를 부채질하는 대통령 후보들

충청창의인성교육원 이사장,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회장 최기복

편집부 | 입력 : 2022/02/14 [08:46]

 

 

장수를 이야기할 때 용장(勇將), 지장(智將), 덕장(德將)이 등장한다. 삼국지에 나오는 유비, 관우, 장비를 일컬어 유비는 덕장, 관우는 지장, 장비를 용장으로 비유하기도 한다.

 

앞으로 20여 일 남은 대통령 후보들의 두 번째 토론회를 시청하면서 이를 주관한 언론사들이나 출연한 대통령 후보들의 모습에서 필자는 무엇인지 불덩이처럼 가슴에서 치밀어 오는 분노와 함께 천인단애(千仞斷崖)의 절망감에 휩싸였다.

 

대통령이 도덕군자일 수만은 없다. 그러나 지도자 반열에 설 수 있는 사람이 타락의 대명사가 되어서는 안 된다. 눈덩이처럼 부풀어 올라가는 스캔들의 진위여부를 떠나 서로가 서로를 손가락질하면서 당신이 대통령이 되면 이 나라는 무엇으로 망하든 폭망 할 것이라는 겁박이다. 서로가 서로를 곁눈질하면서 말꼬리 잡고 늘어지고 시청자나 국민이 평가해야 할 사안에 대하여 막말을 해대는 모습들을 보면서 저들이 저럴진대 일반 서민대중들의 이해관계를 통한 갈등과 반목은 그 해답을 제시할 수 있을까 너무 두렵다.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그 소용돌이 속에 휘말려 좌충우돌 소란스러워야 할 선거 후가 두렵다.

 

전제적인 국가 안위나 국민 행복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기보다 부분 공약 지엽적인 이해관계인의 표심을 자극하기 위하여 저들은 천문학적인 재원 마련에 대하여는 어물어물 피해 넘어간다. 공기라는 언론사들 또한 구체적 적시를 통하여 빌 공() 자 공약의 허구를 지적하기보다 이해의 종속 집단으로 시청률 올리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공약을 남발하는 후보는 도둑놈이거나 사기꾼에 해당된다. 도둑질하거나 훔친 돈이라도 있어야 입으로 말한 약속을 지킬 수 있다. 단 한 후보도 국민 부채 1000조의 시대에 재정 건전성이거나 비어 있는 국고 곳간의 텅 빈 모습에 대하여는 이야기하기를 기피한다. 장밋빛 공약의 허구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재정건전성을 회복하여 세계를 휘어잡는 건전 재정의 상징 국가를 꿈꾸게 하는 후보는 보이지 않는다. 필자가 이들을 사기꾼 집단이거나 도둑놈 집단으로 몰아 부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주머니가 텅 빈 사람이 무엇인가를 해 주겠다고 너스레를 떠는 모습들이 오버랩된다.

 

삼국지에서 유비보다 나이가 많은 관우는 덕장으로 덕치를 주장하는 유비를 형으로 모셨다. 용감한 용장(勇將)은 지혜로운 지장을 못 이기고 지혜로운 지장(智將)은 덕 있는 덕장(德將)을 이기지 못한다는 고사가 자꾸 생각난다.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용감하게 죽을 수 있는 용장도 안 보이고 지혜로운 처사로 만사를 지혜롭게 해결할 지장도 보이지 않는다. 1, 2차 토론회에서 봐온 후보들 중 덕장은 더 더구나 없다. 대한민국의 슬픈 자화상으로 통탄만 해야 할까? 위기는 기회라는 슬로건으로 서로를 손가락질하면서 당신이 되면 대한민국이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는 저들이 곧 위기의 본산이라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다.

 

정말 싫은 후보가 당선될까 봐 마음에 있는 후보를 찍을 수 없는 현실도 슬프다. 그러나 당신들의 헛소리처럼 대한민국은 절대 망하지 않는다. 순간의 실수도 그 폐해는 국민 몫으로 돌아온다. 허지만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선택과 집중은 저들이 부르짖는 위기가 아니라 호기가 될 것임을 믿는다.

 

당신들 중에는 용장도 지장도 덕장도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중국의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소수민족으로 전락시켜 한국인의 자존심에 피멍을 들게 한 개막행사 한복 등장 사건이나 심판들의 준동에 대해서도 지도자는 국민의 분노조차 삭여주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국제 사회의 미아가 되어서는 안 된다. 투표일까지 남은 시간 반성하고 회개하며 당신들에게 실망한 국민들에게 꿈을 심어 주고 활짝 웃게 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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