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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하는 사람들의 입

포럼 동심 동행 상임 부회장,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회장/ 최기복

편집부 | 기사입력 2021/10/13 [09:13]

정치하는 사람들의 입

포럼 동심 동행 상임 부회장,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회장/ 최기복

편집부 | 입력 : 2021/10/13 [09:13]

 

 

입의 기능을 보자.

 

말은 안 해도 살지만 먹지 않으면 죽는다. 그럼에도 저들에게는 먹는 입보다 말하는 입이 중요하다. 병원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환우에게 물었다.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건강 되찾아 퇴원하여 집에서 걱정하는 식구들과 밥상머리 마주하여 밥 먹고 싶다는 것이었다. 이들에게는 말하는 입의 기능보다 먹는 기능이 우선임에 틀림없다.

 

권력이란 부자지간에도 칼부림을 몰고 올 정도로 심각하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정통성 시비를 가릴 필요가 중요하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한다. 지금 화천 대유라는 급조된 회사의 퍼즐 조각들이 맞추어지고 있다. 자못 기대된다.

 

그동안의 예를 보건대 무죄를 주장하고 증거를 대라고 반박했던 모든 혐의자들이 우선은 법망을 피해 모면하는 것처럼 보이나 결국은 들통이 나서 영어의 몸이 되고 치욕스러운 삶으로 치부되곤 했다.

 

우리말에 방귀 뀐 놈이 더 큰소리친다는 우화가 있다. 맞는 말인 것 같다. 천문학적 차익을 남긴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렇게 설계하고 시행하고 방조해서 어렵게 생계를 유지해 오는 국민 모두에게 허탈을 안겨 주고 삶의 의욕을 빼앗아 간 천인공노할 세력들의 작태가 너무 뻔 뻔하고 이를 눈감아 주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사정 당국의 늑장 수사가 분노를 자아내게 하는 것이다.

 

대통령 후보라고 지칭되는 자들의 공격과 방어가 계속되는 동안 양극화의 늪은 점점 깊어지고 국민 분열의 열도는 더 뜨거워진다. 네 편 내 편이라는 구도 자체가 모순이라는 것을 깨닫는 국민들보다 선거 때만 되면 이성이 마비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정치고수들의 수 싸움 속에 멍들어 가는 국민감정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청와대는 무엇 하는 곳이냐? 주적을 적이라고 부르지 못하고 한강에서 뺨 실컷 맞고 여의도에 와서도 눈 한번 흘겨보지 못하는 대북관계의 어이없는 상태에서 어정쩡한 상태로 이북의 눈치나 보며 정권 유지에 혈안이 되어 내편이라는 이유로 천인공노할 국민 범죄를 눈 가리고 아웅 한다는 말인가.

 

이럭저럭 시간을 벌어 대통령이 된다면 그 범죄의 실상이 영원히 가려질 것이라고 생각되는가? 국민은 한번 어리석지 두 번 어리석지 않다. 아무리 언론을 매수하고 극렬분자들을 포진시켜 흑을 백이라 주장해도 퍼즐 조각이 맞추어지면 백일하에 드러날 범법 사항을 대통령 선거 전에 국민들 앞에 소상하게 밝혀야 한다. 꼭 야당의 주장에 동조할 필요도 없다.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네 편 내 편 가리지 않고 명명백백하게 수사하여 국민적 의혹을 풀어야 한다.

 

국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캐치프레이즈가 무색하고 민망하지 않은가. 복마전으로 둔갑한 국회의사당의 입들과 청와대의 입들과 대통령하겠다는 입들이 하나같이 자신의 잘못보다 상대의 잘못을 침소봉대하여 하나의 진실은 열 번의 거짓말로 호도하고 열 번의 거짓말은 하나의 진실을 100번쯤 되뇌게 하는 공산주의 수법으로 세상을 현혹하고 있지 않은가?

 

누가 더 큰 도둑놈들을 양산하는가? 꼭 해야 할 말이 있음에도 침묵하는 청와대는 왜 존재해야 하는가? 청와대는 입이 없는 것인가? 국민들은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야 함에도 우선 주는 떡 밥에 두 눈이 실명의 위기를 치닫고 있다. 저들의 날조된 거짓말을 선거라는 바늘로 꿰매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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