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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그 말을 강조해대는 이유는?

전)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 /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문형남

편집부 | 기사입력 2021/09/23 [06:24]

"우리" 그 말을 강조해대는 이유는?

전)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 /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문형남

편집부 | 입력 : 2021/09/23 [06:24]

  

 

<우리>?라는 말, 나를 포함한 국민·시민 모두?아니야! <나> 아니면 <내편>이라는 말 우리나라 사람들이 말하면서 별생각 없이많이 쓰는 말이 “우리”라는 말이다. 자기의 의견이나 자기의 주장을 말할 때 시작하는 말, 그리고 그것이 옳다고 강하게 주장하면서 그 이유로 근거를 댈 때 그저 대표적인 이유로 뱉어내는 말이 바로 “우리”이다. 걸핏 보면<우리>라는 말은 국민과 시민 모두의 이익이 되는 옳은 방향이고 옳은 내용이라고 또는 국민과 시민 대다수가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으로 들리는 말이 바로 <우리>이다.

 

그래서 “국민의 대표” “시민의 대표”라고 어깨를 재면서 다니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그리고 걸핏하면 해대는 말이 <우리>이다. 그들이 목청 높여하는말, 아무리 생각해도 말도 안 되는소리이고, 나를 포함한 내가 아는 한많은 사람들은 그런 생각이나 주장과 전혀 다른데, 정치인들이 <우리가>라고 목소리를 높이는데, 왜? 그러다 자기가 생각해봐도 이상하면 <국민들이>라고 억지를 부린다.

 

그들이 한 말을 듣고,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그 “우리”라고 한 말의 뜻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는 나를 포함한 모두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말하는 그 사람과 그 패거리를 지칭하는 것임을 알게 된다. 그러나 그때는 한참 늦었다. 그 주장을 한 사람이 집권세력이거나 힘이 아주 센 사람이라서 벌써 <우리>라는 말로 이미 정해지고 개발이 개시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왜 “나”는 이라고 하지 않고 말끝마다 <우리> 또는 <국민들이>라고 하는가? 그 이유는 뻔하다. 말하는 내용을 자세히 들어보면 알 수 있다.“우리”는 자기와 의견을 같이 하거나 주장이나 감정이 같은 사람 무리를 의미한다. 그런데, 왜 “우리”라고 말하는가? 그 이유는 뻔하다. 세력을 동원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말이다.

 

여기서 편이 갈라진다. “우리”라고 하는데 동의하지 않거나 아니 반대하는 사람은 “적”으로 규정하고 욕하기 시작한다. <우리>라고 말하지 않으면 자기(들) 주장이나 말에 찬성하지 않을 것이니, 한 템포 늦추어서 “우리”라고 해 놓으면 용기 없는시민·국민들이니 눈치 살살 보며 반대하지 못할 것이다. 아니 힘센 사람에게는 국민·시민이 그저 엎디어 눈치 보기에 바쁠 테니그들의 의견이야 짓뭉개버려도 된다는 발상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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