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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텍 학생들 IT봉사, 베트남에 큰 감명

폭염 속 하노이 대학 2곳서 레고 로봇, 기초과학, 한국문화 등 구슬땀

윤광희 기자 | 기사입력 2015/07/19 [08:05]

코리아텍 학생들 IT봉사, 베트남에 큰 감명

폭염 속 하노이 대학 2곳서 레고 로봇, 기초과학, 한국문화 등 구슬땀

윤광희 기자 | 입력 : 2015/07/19 [08:05]
▲     © 편집부
“그동안 많은 한국대학들과 교류를 했고 다양한 봉사활동 받아보기도 했지만, 이번과 같은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 학부생들의 IT교육 봉사는 처음이고 매우 인상적인 프로그램입니다. 저희 대학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와 문제해결능력을 키우는데 너무나 소중한 기회가 되고 있어요.”
 
지난 16일 베트남 하노이 국립산업대학교(Hanoi University of Industry. HaUI)에서 만난 낭(NGAN. 54) 부총장의 말이다. 이 대학은 1898년에 개교한 11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국립대이자 4만 명의 학부생들이 재학하고 있다. 중상위 수준 이상의 학생들이 입학하며 취업률은 약 80%에 달하는 명성있는 대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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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 총장 김기영) 학생들은 지난 5일부터 이 대학에 머물며 ‘월드프렌즈 IT봉사’에 참여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코리아텍 학생 48명은 7월 5일~31일까지 4주간 ‘하노이 국립 산업대학교‘와 ‘하노이 기술무역 전문대학’, 2곳에 2개 조로 나누어 IT교육(포토샵, MS Office, Prezi등), 이러닝 매체 제작 교육, 프로그래밍을 이용한 로봇교육, 기초과학교육, 한국문화교육(k-POP 춤, 부채 만들기, 한국 유적지 모형 만들기) 등의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각 대학마다 90명의 베트남 학생들이 세 개 반으로 나누어 수업을 듣는데, 주 단위로 커리큘럼 로테이션을 한다.
 
▲     © 편집부
16일 오전 10시 하노이 국립산업대학교 강의장. 18~21살의 앳된 얼굴과 다소 작은 체구의 학생들 4, 5명이 코리아텍 김승우 학생(전기전자통신공학부 3학년)에게 레고 로봇 프로그래밍 방법을 듣기 위해서 옹기종기 모여 있다. 베트남 학생들은 레고 로봇이 움직이는 동작과 주행거리, 센서 작동 등을 익힌 후, 실제 바닥에서 라인을 따라 움직이게 하는 테스트에서 자신들의 의도대로 로봇이 작동하자 모두들 환호성을 질렀다.
 
김승우 학생은 “베트남 학생들이 레고 로봇을 처음 접한다면서 매우 신기해하고 재밌어 합니다.”면서 “IT에 대한 교육에 대한 보람감도 크지만, 이렇게 동생같은 학생들과 같이 생활하다보니 정도 많이 들어요. 학생들은 교육이 끝나고 한국에 돌아가기 전 저를 위해 파티도 해주겠다네요?”라며 미소 짓는다.
 
▲     © 편집부
로봇 수업을 듣고 있는 이 대학 IT학과의 MINH(민. 19) 학생은 “학과에서 이루어지지 않는 교육을 받아보니 너무 재미있고, 로봇 기술자나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낭(NGAN. 54)부총장은 “한국의 공학교육을 대표하는 코리아텍의 우수한 학생들이 우리대학 학생들에게 고급기술뿐 아니라 꿈과 희망을 불어넣어 주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는 한국의 타 대학들과의 교환학생 프로그램 등에서도 코리아텍의 IT교육과 같은 커리큘럼을 포함시켜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학에서 약 10km떨어진 변두리에 위치한 ‘하노이 기술무역전문대학’. 섭씨 36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의 날씨 속에서 24명의 코리아텍 학생들이 에어컨도 잘 나오지 않는 강의장에서 베트남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이 한창 중이다.
  
이 대학 역시 교과과정에 IT관련 커리큘럼은 엑셀 프로그램밖에 없다. 코리아텍 학생들이 진행하는 포토샵, 파워포인트, Prezi등, 이러닝 매체 제작 교육, 프로그래밍을 이용한 로봇교육 등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한국 IT 수준과 격차가 큰 것. 
  
코리아텍 이승현 학생(메카트로닉스공학부 2학년)은 후끈한 기온에 연신 손 부채질을 하면서도“처음에는 로봇의 원리 등을 알려주는데 다소 힘이 들었지만, 점차 흥미를 갖고 학생들에 몰입을 하며 큰 흥미를 갖게 됐다”면서 “대학 생활을 하면서 IT봉사는 처음인데, 이렇게 베트남 학생들에게 전공수업에서 배운 지식과 기술을 전수하는 역할을 하게 되어 너무 보람감이 크다”고 말했다.
  
TAM(탐. 21.남 )학생의 전공은 약학관리과임에도 30명의 학생들 중 레고 로봇 테스트(라인을 따라 이동한 후 로봇에 탑재된 작은 공을 골대에 넣는 게임)에서 1등을 차지한 후 “제 전공과 관련이 없는 분야인데 도 너무 재미가 있었다”면서 “저의 적성을 새롭게 발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문화 교육을 받은 THAM(탐, 19. 여) 학생은 “K-POP뿐 아니라 불국사, 거북선, 다보탑 등 여러 한국 유적지와 국보를 종이설치물로 조립해보고, 부채에도 태극무늬 등을 물감으로 그려보는 활동을 통해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게 돼 기쁘고 즐거웠다”면서 “한국에 대해 많은 지식을 쌓았을 뿐 아니라 코리아텍 언니, 오빠 대학생들을 통해 기본적인 예의범절 등도 배우게 돼 매우 보람있었다”고 말한다.
  
이 대학 부총장 HOUNG(흐엉. 46)씨는 “여름방학임에도 코리아텍 학생들이 수준 높은의 전공능력과 친화력으로 우리대학 학생들에게 IT봉사를 해주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더불어 코리아텍의 체계적인 수업관리와 교육시스템에도 교직원들과 학생들 모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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