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다섯 시 삼십 분 어김없이 울리는 휴대전화
우리 인생에도 시기를 알려주는 알람이 있다면
해야 할 때와 말아야 할 때 그 시기를 귓속말해주는
그 소리 들으려 쓴 소주에 기대어봐도 선뜻 울어주지 않는 인생길 알람
언제 울릴지 모르는 알람을 기다리며 하루라는 시간과 악수한다
항상 울리는데 듣지 못한다고 반성하며 나에게 회초리를 든다 듣고 싶어서 또 다른 모습으로 살고 싶어서
변화 당한다는 것이 싫어서
창밖엔 하얀 눈이 소복하다 겨울이 알람을 들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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