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탈을 쓴 늑대

사)충청창의인성교육원 이사장, 충남신문 칼럼니스트클럽 회장 / 최기복

편집부 | 기사입력 2019/08/26 [09:29]

탈을 쓴 늑대

사)충청창의인성교육원 이사장, 충남신문 칼럼니스트클럽 회장 / 최기복

편집부 | 입력 : 2019/08/26 [09:29]

 

▲     © 편집부

코너에 몰린 법무부장관 후보께서는 꼬리를 내렸다. 세치 혀끝으로 농락하던 언어는 모두가 자신을 향하여 하는 말들이어야 했고 자신을 성찰하는데 필요한 언어들이었다.  믿을 수 없는 지지율로 국민을 호도하든 언론사들의 논조마저 서서히 등을 돌리자 몰려드는 기자들에게 가족소유 사모 펀드와 웅동학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법무부 장관 100 년을 한다 해도 정직하고 청렴하게 한다면 모을 수 없는 재산이다. 왜 이제 와서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인가. 권력이 좋아서 인가? 입만 벌리면 옳은 소리 바른 소리를 해대며 세상을 질타하던 장본인이다.

 

차라리 장관직 후보를 사퇴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한다면 일말의 연민이라도 가져볼만하겠지만 그럴 사람은 아닌 것 같다. 예상컨데 권력의 핵심부에 저런 사람을 올려놓으면 두려운 것은 좋은 머리와 탄탄한 비호세력과 잘 드는 권력의 칼로 사회에 환원한 자기재산의 100배는 더 훌터 갈 것이라는 생각이다.

 

잘은 모르지만 이혼하고 가족이 함께 살면서 재혼절차를 밟지 않으면 우리는 이것을 위장 이혼이라고 한다. 남의 돈 떼어 먹으려고 강제집행을 면탈하려는 속물들의 치사한 짓을 동생가족에게 사주하지않았다고 해도 묵과 방조했으리라는 것은 불문가지다.

 

소위 법률적 이혼을 하고 실체적으로는 함께 살면서 왜 이런 짓을 하는 것인가? 아마 돈 때문에 그런 짓을 할 것이다. 이것이 그들의 가족 사랑의 한계다. 차라리 백배 사죄하고 장관 후보 사퇴하고 펀드재산, 웅동 학원 사회에 환원해라.

 

교묘하게 법망을 피해가며 세금 포탈하고 딸 아들 노력 없이 좋은 조건으로 학교 편하게 보냈다. 입으로는 모든 국민이 현혹할 만한 교언영색을 통하여 자신을 우러러 보게 하고 잘생긴 모습으로는 인기 배우 뺨치게 우상화시키는 데도 성공했다.

 

그러나 하는 짓, 소위 지금까지의 일련의 행위는 인면수심 아닌가? 유급학생에게 거액의 장학금을 지급해주고 이름 높여 스펙 쌓아준 무리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외국계 대학 보내려고 조작해주었다는 교수 왈 겨우 고려대 보낼 려고 그랬냐는 자조 섞인 표현으로 역사와 전통있는 대학교의 명예조차 세치 혀로 격하시켰으니 이들 또한 초록은 동색 아닌가?

 

청문회 하자고 우겨대고 있는 여당 사람들, 당신들의 과거 행적을 보면 이 또한 내로남불 아닌가? 하루쯤 청문회 석상에서 묻고 질타하는 시간보다 자기변명 길게 늘어놓아 청문자보다 답하는 자의 시간을 끌어가게 하면 본질은 호도되고 대통령께서는 얼씨구나 하고 장관에 임명할 것이라는 것이 불을 보는 것보다 더 확실한데 계속 청문회 타령이다.

 

더구나 청와대 게시판에 이런 조국을 임명하라고 하는 글이 낙마시켜야 한다는 글보다 훨씬 많다니, 자다가도 웃을 일이다. 임명을 강행해야 한다는 세력은 무엇인지 한번 밝혀 봤으면 한다. 자기자식도 자신도 조국후보와 같은 처지였거나 정권의 비호 세력이거나 드루킹의 잔여 세력 아닌가 의심이 된다.

 

그들의 작위적인 행위가 여론을 호도하여 국가의 장래를 암울하게 할 것이며 오판한 정치세력을 하루아침에 문 닫게 할 것이라는 것을 모르겠는가? 탈을 쓴 늑대만도 못한 인간을 지도자의 반열에 올려놓고 그에게 권력의 칼을 쥐어 주어 반 정권세력을 난도질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당연히 사퇴시키고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펀드도 웅동학원도 약속을 지키게 해야 한다. 자기 입으로 뱉어낸 말에 책임을 지게 하라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