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치매환자들의 가출·실종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GPS위치추적기 보급사업이 소재파악을 위한 경찰 등 인력 투입 및 행정력 낭비요인을 방지하는 것은 물론 치매가족에게는 ‘안심서비스’로 자리잡고 있다. 천안시 서북보건소가 재가 치매노인들이 집을 찾지 못하고 배회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보급한 위치추적기(GPS)가 환자를 보호하고 그 가족들의 생계활동과 소재를 확인하려는 경찰 등의 행정력 낭비를 줄여주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95대를 보급한 결과 호응도가 높아 올해는 치매상담센터에 등록된 대상자 중 희망자 130명에게 GPS를 보급했다. 사업에 소요되는 경비는 단말기 5만원과 매월 통신요금 1만2100원으로 시가 모두 지원하고 있다. 현재 천안시에는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4만9200명으로 이 가운데 치매추정노인은 9.1% 수준인 4400명에서 4500명으로 집계됐다. 치매노인 가운데 30% 정도는 요양원 같은 보호시설에서 혜택을 받고 있고, 나머지 저소득층 등은 각 가정에서 보호하고 있다. 보급된 GPS를 통해 최고 5분 단위로 위치정보를 보호자가 실시간으로 위치를 조회할 수 있고, 그 가족들이 정한 안심지역 3곳을 설정해 이탈할 경우 가족 4명까지 스마트폰으로 이탈 알림 메시지를 전송해 준다. 또, 치매노인이 이상을 느끼고 보급기로 긴급 호출할 경우 가족들에게 경보와 전면사진 캡쳐, SMS 알림, 영상 및 음성 자동 통화까지 가능하다. 시가 펼치고 있는 GPS보급사업이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1일부터 GPS 추적기에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적용되면서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GPS를 신청한 보험수급자에게 본인 부담금 월 2970원으로 보급하고 있으며, 그 가족이 신청하면 시가 본인부담금까지 지원하고 있다. GPS보급사업은 재가 치매노인에게 인적사항을 기입한 팔찌 부착사업과 인식표 보급사업에 이은 최첨단장비를 이용한 후속사업이다. 서북구보건소 관계자는 “이 사업이 재가 치매환자 보호자들의 염려를 덜어 줘 환자를 보호하고 생계활동에 도움을 주고 있어 내년에도 시행할 계획”이라며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 등을 우선으로 치매환자 가운데 천안시치매지원센터(041-574-0994∼5)에 신청할 경우 사업물량에 따라 지원자를 선정해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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