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보수(保守)와 진보(進保) Ⅱ

천안역사문화연구소장,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김성열

편집부 | 기사입력 2024/02/13 [08:45]

보수(保守)와 진보(進保) Ⅱ

천안역사문화연구소장,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김성열

편집부 | 입력 : 2024/02/13 [08:45]

 

 보수(保守)는 서 유럽사회에 산업혁명이 일어나면서 등장했습니다산업혁명을 선도한 영국이 정치변혁을 만들어 가는 과정 속에 등장한 것이 보수입니다보수당의 뿌리는 토리당입니다. 토리당은 왕권과 귀족과 교회가 가지고 있던 특권들을 옹호하고 수호하는 당이었습니다이들 보수 세력들은 국토의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는 지주(地主)들이었습니다.

 

이들 보수 세력에 반대하여 자유와 평등을 지상 과제로 삼고 줄기차게 정치 경제적 자유와 평등을 쟁취하고자 노력한 것은 휘그당이었습니다휘그당을 계승한 것이 자유당입니다. 휘그당(자유당)은 스스로를 진보(進保)라고 불렀고 반대당(토리당)을 보수(保守)라고 불렀습니다휘그당은 산업혁명의 진전과 함께 신흥세력으로 등장한 기업가(企業家)들 즉 부르주아지들과 지식인들의 당이었습니다.

 

귀족들은 원래부터 땅을 가지고 있는 지주(地主)들이었고, 기업가들은 기업에 투자한 자본을 가지고 있어 자본가(資本家)들이 됐습니다보수당은 전통과 관습을 수호하고 귀족답게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며 신분사회를 옹호했습니다자유당은 전통과 관습을 타파하고 천부인권(天賦人權), 자유/평등을 주장하며 신분사회를 배격했습니다.

 

휘그당(자유당) 즉 자유/평등세력의 노력들이 성과를 거두어 영국은 왕정에서 의회 민주주의국이 됐습니다.

자유당은 자유만 추구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 평등권도 함께 챙겨서 신분타파와 함께 국민들의 자유 평등권이 크게 신장됐습니다.

 

보수당과 자유당은 오랜 기간 동안 경쟁하면서 정권을 번갈아가며 영국을 이끌었습니다그런데 산업혁명의 진전에 따라 지주들 밑에서 소작하던 농민들이 대거 기업들에 취업을 하게 되어 보수 귀족들의 경제력에 타격이 오게 되고 정치적 입지도 약화됐습니다

 

산업혁명의 진전과 함께 부르주아지 기업가들의 경제력은 대폭 신장되고 정치적 입지 또한 강화됐습니다여기에 지식인들이 가세하여 자유평등세력이 신장됐습니다산업혁명 진전과 함께 어마어마하게 늘어난 기업 근로자들이 새롭게 제삼세력으로 등장하게 됐습니다이 근로자세력들은 귀족세력과 신흥 부르주아지 세력들을 함께 묶어 기득권세력으로 몰며 스스로 정치사회적 세력화를 시작했습니다이들이 세력을 모아 정치적 세력화에 성공하여 노동당을 창당했습니다.

 

갈수록 지주귀족들의 세력은 약화되고 갈수록 부르주아지 기업주 세력이 강화되어 정치 판도에 변화가 왔습니다보수당과 자유당이 하나가 되었습니다근로자들의 노동당은 신흥 기업가 부르주아지들 덕분에 얻게 된 자유와 평등을 마음껏 누리면서 부르주아지들을 귀족세력과 함께 기득세력으로 몰아부처 정치적 입지를 굳히고 오로지 평등을 주장하며 사회주의적 입장을 견지했습니다.

 

여기에 대륙에서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노동자들을 규합하고 선동해서 사회당, 노동당, 공산당들이 창당됐습니다이들 당들을 오로지 평등지상주의 정당들로서 평등을 위해서 자유를 억압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또 이들은 유일가치인 평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선전선동에 크게 의존하며 흑색선전, 회색선전, 역선전 등이 정당화, 일반화되고 프레임 씌우기에 능해서 자유당에는 진취적이지 못하고 기득권 지키기 하는 부정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보수(保守)라는 이름을 부쳐서 매도하고, 자기 당에는 진취적이고 긍정적 위미를 갖고 있는 진보(進保)라는 이름을 부쳐서 차별화했습니다.

 

위 내용을 요약 정리합니다.

 

원래 보수(保守)는 왕권, 귀족권, 교회권 등 기득권을 옹호하고 수호하던 정치세 력이었다.

원래 진보(進保)는 이들 보수 세력으로부터 자유와 평등을 쟁취한 신흥 기업가 부르주아지 세력이었다.

공산당, 사회당, 노동당이 등장하여 평등지상주의를 부르짖으며 긍정적 의 미를 가진 진보(進保)로 자처(自處)”하고, 자유를 추구하는 세력을 부정적 의미를 가진 保守로 몰아부쳤다.

진정한 진보자유와 평등이 함께 구현되는 것이다.

유일가치인 평등을 위해 자유를 억압해야 한다는 소위 좌파들은 진보가 아 니라 퇴보다.

우파는 기득권을 옹호, 수호하는 보수란 용어를 당장 버려야 한다. 그리고 자유를 유일가치로 추구하면 안 된다. 자유와 평등을 공히 추구하는 진정한 진보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우파는 진정한 진보이고, 좌파는 퇴보이다.

 

앞으로 용어사용을 제대로 해서, “우파=진보이고, “좌파=퇴보임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오늘날 이 시대정신 역사정신입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