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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정치사상의 두 갈래 흐름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정치학 박사 조상진

편집부 | 기사입력 2022/03/02 [10:01]

한반도 정치사상의 두 갈래 흐름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정치학 박사 조상진

편집부 | 입력 : 2022/03/02 [10:01]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침공은 우리 한반도와 러시아의 역사를 연상케 한다.

 

지구 상 두 갈래의 정치 이데올로기는 자유 민주주의와 공산 사회주의이듯이 한국에도 두 갈래의 정치이념이 존재하고 있고 우파 보수주의와 좌파 진보주의로 구별된다고 본다. 민주주의는 개인의 자유를 보장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사회주의는 전체에 중점을 두는 체제라고 약설할 수 있다. 어느 쪽의 우월성은 논외로 하고, 우리 한반도에서는 두 갈래의 정치사상이 어떻게 자리 잡게 되었는지 개괄해 보고자 한다.

 

근대 이후 서유럽 세계는 산업화가 착근되면서 자본과 자유, 민주 의식이 커져 갔지만, 동쪽의 러시아와 아시아 나라들은 농업 위주의 왕조 체제하에서 산업화가 뒤져 있었다, 가내 수공업에서 공장제 생산으로 산업 규모가 커지고 농촌 인구가 도시로 몰려들면서 자본주의 싹이 자라다 보면 투자하는 자와 생산라인 노동자의 상호관계가 필연으로 발생한다. 이 현상에 주목한 사람은 독일의 마르크스이고, 사회구조에는 2개의 계급으로서 자본가(가진 자)와 노동자(못 가진 자)가 존재하며 소수 자본가에게 다수 노동자가 착취된다고 주장하였다. 당시는 노동시간의 제한이 느슨한 시대이었고 임금기준도 제각각인 면이 있었다.

 

마르크스는 1848공산당 선언1867자본론을 발표하였는데, 산업화 물결이 커져가는 시점에서 오히려 국익을 헤친다는 이유로 그는 독일에서 추방을 당한다. 서유럽으로 피신 후 자본론을 설파하였지만 산업화의 열기가 뜨거웠고 자유, 민주 사상이 동시에 자리 잡아가고 있었기 때문에 서구의 노동현장에서는 큰 반향이 되지 못하였다. 그런데 러시아의 레닌은 자본론에 심취하고 차르 왕조를 무너트릴 과업에 착수한다, 1917년 농민 등을 규합하여 볼셰비키(다수파) 공산당 혁명을 주도하였고, 1919년 세계 공산당 조직 코민테른을 결성하였다. 1924년 레닌이 사망하자 후계자가 된 스탈린은 소련 공산주의 체제를 더욱 강화하였던 것이다.

 

당시 한반도는 일본 식민지배하에서 독립운동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남한 출생인 박헌영과 북한 출생의 김일성은 자본주의에 대한 반감을 갖고 레닌 사상과 스탈린의 공산주의 지도체제에 참여하게 된다. 1945년 해방을 맞이하게 된 한반도는 새로운 정치체제에 고민하게 되는데, 스탈린의 영향력 하에 있는 박헌영, 김일성의 노선과 승전국 미국에서 정치학 박사가 된 이승만의 노선이었다. 그 중간에 북한 출생의 김구 등이 개입하였지만 실패했다. 북한지역을 장악한 소련이 계속적 남하를 강행하자 미국이 견제하는 과정에서 남, 북으로 분단되어 건국된 것이다. 그런데 자유민주주의로 건국한 남한의 대한민국은 이제 또다시 이념 갈등에 싸여있다. 1980년과 1987년을 전후로 진보 좌파가 탄생하였고 상대적으로 보수 우파가 대응함으로써 두 갈래의 정치로선이 남한에서 또다시 되살아난 형국이다.

 

북한은 김일성에 의한 주체사상을 내세워 한 개의 이념만 살아있고, 남한에서는 다시 두 개의 이념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조선 유교 왕조와 러시아 차르 왕조에서의 공통점은 대다수 인구인 농민들이 많은 핍박을 받았다는 사실이고, 그런 체제의 해방구로서 공산 사회주의 이념에 상당한 공감이 작용되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러한 기초 위에서 진보적 좌파 이념은 생명력을 계속 유지하여 왔다고 보인다.

 

그 연장선에서 현재까지 레닌과 김일성의 정치사상을 흠모하는 일부가 존재함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두 갈래의 이념 사상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서 이데올로기는 특정세력을 위한 이익이 아닌 국가 이익을 최우선 목표로 지향하는 정치체제로 발전되어야 한다. 일반 민중들은 감성적 선전선동에 흔들릴 수밖에 없고, 잘못된 선택은 장래의 불행으로 이어진다는 진리는 세계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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