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1,800원→2,300원으로 인상, 오는 26일 시행
경제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천안지역 택시 기본요금이 종전 1,800원에서 500원 오른 2,300원으로 무려 27.7%나 올라 서민가게부담에 빨간불이 켜졌다. 천안시는 충남도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에서 심의 의결사항을 적용해 택시 기본요금 종전 1,800원에서 500원 오른 2,300원으로 무려 27.7% 인상하고 나머지 거리요금, 시간요금, 심야 할증요금 등은 동결하는 택시 운임·요금을 변경 고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변경된 요금은 오는 26일 자정부터 시행키로 하고 26일~29일까지 택시미터기 수리 및 검정을 완료한 택시부터 적용된다. 이 같은 시의 택시 기본요금 인상은 미국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세계적인 경제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데다 공공요금 인상까지 겹치면서 서민가게부담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어 시민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시는 이번 택시요금 조정은 지난 2006년 6월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시행하는 것으로 유류가격 및 물가상승 등 운송원가 상승 요인 등을 반영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시의 이 같은 입장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실업률은 오르고 있는데다 경기회복마저 불투명한 시점에서 서민들이 이용하는 택시 기본요금을 무려 27.7%나 올리는 것은 무책임한 행정편의주의라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특히 50만 이상 100만 이하의 대도시 대부분의 인상된 택시 기본요금을 보면 청주시를 비롯 전주시, 청원시 등이 모두 2,200원인데 비해 유독 천안시만 2,300원으로 책정해 지나치게 높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민 김모씨(49, 천안시 두정동)는“경기침체로 서민가게부담이 어려운 이때 유독 천안시만 택시 기본요금을 높게 책정한 것은 업체입장만을 고려한 것 아니냐”며“타 대도시와의 형편성에서도 문제가 많은 만큼 택시 기본요금 인상안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의 한 관계자는“이번 택시 기본요금 인상은 지난해 12월 실시한 충남도 용역결과에서 나온 조정원가 인상률 보다 낮게 적용했다”며“이번 택시 기본요금 인상이 운전자의 처우개선은 물론 이용승객에 대한 서비스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해준 기자 <저작권자 ⓒ 충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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