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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어오는 곳

고기택 KMS정밀(주) 대표/ 충남신문 칼럼리스트

편집부 | 기사입력 2021/05/12 [10:35]

바람이 불어오는 곳

고기택 KMS정밀(주) 대표/ 충남신문 칼럼리스트

편집부 | 입력 : 2021/05/12 [10:35]

 

 



어제는

서쪽에서

노란 바람 불어 문을 닫았다

 

오늘 아침

동쪽 바람 불어

창문 열고 참았던 고른 숨 크게 쉬고

5월의 향기 듬뿍 아랫배에 담았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 시작이 어딘지 몰라도

5월의 신부가 간직한 고운 꿈처럼

아침을 열어주는 싱그러움

얼마나 좋은 아침인가

봄비가 내리고 바람이 분다

 

내 고향 들녘에서

곱게 피어난 꽃향기가 바다 넘어

여기까지 왔다

 

이어도에서 피어난 바람

어느덧 하늘아래 편안한 땅까지

한 걸음에 달려 왔다

 

개구리 울음 소리

봄바람에 취했는지 숨을 죽이고

빗방울만 아카시아 파란 잎에

소리 내며 앉았다

 

2021510. 봄비 내리는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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