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고기택 KMS정밀(주) 대표/ 충남신문 칼럼리스트

편집부 | 기사입력 2021/04/15 [09:19]

휴식

고기택 KMS정밀(주) 대표/ 충남신문 칼럼리스트

편집부 | 입력 : 2021/04/15 [09:19]

 

 

 

글을 쓴다는 것은  


힘든 것이 아니다

 

마음의 여유가 있을 때

 
글은 깊은 곳에서 안개처럼

 
하나 둘씩 피어올라

 
손가락을 자판위에 있게 만들고

 
짧은 시간에

 
짧던 길던 물 흐르듯 써내려 간다

 

머리가 복잡하고

 
생각에 소용돌이가 치면

 
머리가 하얗게 변하여

 
써야할 것들은

 
밀물에 숨구멍이 사라지는 것처럼

 
한꺼번에 자취를 감춘다

 

그 시간이 지금이다

 
이제 얼마일지 모르는 시간 동안

 
마음의 휴식을 해야겠다

 
다시 글을 쓰는 시간에는

 
어떤 가슴을 가지고 손가락을 바쁘게 할지

 
모르겠다

 

농부가 다음 농사를 준비 할 때

 
객토를 하고 흙을 갈아엎듯

 
그 시간을 가질 것이다

 

다른 모습으로 다른 심장을 준비하고

 
새로운 것을 담아야겠다

 

어떤 분이

 
걸음을 걸어 내 곁을 떠나는 날에

 
나는 뛴 걸음으로 시작할 것이다

 

농부가 준비를 끝낸 것처럼

 

2021년4월9일. 아침에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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