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 같은 보궐선거

사) 충청효교육원 원장, 충남신문 칼럼리스트회장/최기복 효학박사

편집부 | 기사입력 2021/04/12 [08:19]

악몽 같은 보궐선거

사) 충청효교육원 원장, 충남신문 칼럼리스트회장/최기복 효학박사

편집부 | 입력 : 2021/04/12 [08:19]

 

 

국민을 물로 보는지 봉으로 보는지?

지난 47일 서울 부산의 보궐 선거 TV 토론을 보면서 저들이 인간인가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선택의 기로에 선 유권자들을 겁박하고 압박하고 협박하는 모습 속에 국민들이 저들의 세치 혀끝에 말리면 살아날 수가 있을까 하는 공포로 토론 도중 채널을 돌리고 말았다.

 

중죄인인 세 모녀 살해범의 신상 노출도 형의 확정 이전에는 공개를 해서는 안 된다는 법리 통념 속에 위원들의 회의를 통해서 공개 유무가 결정된다고 하는데 저들은 스스로가 사람이기를 거절하거나 감투에 환장한 사람이 아니면 할 수 없는 네거티브로 상대를 공격하고 있었다.

 

설을 사실인양 공개하고 틀에 씌워서 반사이득을 통해서 당선이 된 자를 지도자로 혹은 리더로 모시거나 추종해야 하는 비극적 참사를 연출하고 있었다. 당신은 거짓말쟁이거나 도둑놈에게 투표를 하면 안 된다는 것인즉 고전 맹자에 나오는 겨 묻은 개와 똥 묻은 개의 관계도 모르는 저질 말쟁이가 한국 제1의 도시 제2의 도시를 세계적 도시로 키워 위상을 정립시키겠다고 하니 지나가는 개도 웃어야 하는 것 아닌가.

 

이제 유권자의 판단은 끝이 났다. 선거 과정 중에 오간 말싸움을 단죄하여 다시는 헛소리로 유권자의 마음을 오도하거나 호도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적시해야 하는데 선거는 으레 그런 거라고 치부하며 그냥 덮으려 할 것이 불을 보듯 훤하다.

 

순진한 국민들의 혀 채는 소리조차 못 듣는 자들의 철면피들에게 또 투표를 해야만 하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 투표는 계속되어야 하고 그나마 투표를 통해서 덜 저질스럽고 덜 거짓말하고 덜 도둑질하는 정치세력을 선택해야 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어떻게 끊어야 하나. 그것도 국민들의 선택이다.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 열정의 후보들은 모두 안타깝게 우리 같은 가난뱅이는 10년을 모아도 못 모을 공탁금 5천만씩 헌납하고 저들처럼 네거티브 전선에 얼굴조차 내보이지 못했다.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처럼 비장한 돌팔매의 솜씨도 없고 돌도 쥐지 못한 상태에서 거대한 공룡, 골리앗에게 밀려 울분을 터트릴 후보들에게 눈도 돌리지 않는 냉정한 민심 속에 공정과 공평과 합리가 공존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거는 게 잘못인 것 같다.

 

1년이 채 남지 않은 대선과 1년 남짓 남은 지방선거에서는 악몽 같은 보궐선거의 네거티브가 당락의 기준이나 승리의 기폭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인기가 당선의 기준이 되기보다 인격이 기준이 되어야 하고 말이 앞서는 사람보다 행동이 따라주는 일꾼이 진정한 일꾼이 될 날을 기다려 보지만 어이없는 일인 것 같다. 매일 이다시피 발생하고 있는 패륜 범죄와 코로나로 상처 입고 있는 국민들에 세금 폭탄도 겁이고 각종 공과금도 겁이고. 권력도 금력도 줄 댈 곳 없는 것도 겁이다. 겁 좀 주지 않고 받지 않아도 되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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