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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선거, 정권 재창출과 정권 심판!

임명섭 충남신문 칼럼리스트/천안언론인클럽 상임고문

편집부 | 기사입력 2021/04/01 [11:07]

4,7 재보궐선거, 정권 재창출과 정권 심판!

임명섭 충남신문 칼럼리스트/천안언론인클럽 상임고문

편집부 | 입력 : 2021/04/01 [11:07]

 

 



4·7 재보궐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지난 25일부터 내달 6일까지 2주일 동안 공직선거법에 제한되지 않는 방법으로 자유로운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게 됐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중에는 유세차와 확성장치를 이용한 거리 연설, 선거공보 발송, 어깨 띠·윗옷 착용 등이 가능하다. 유권자들도 정당·후보자 지지 호소나 SNS ·인터넷상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서울·부산 시장 재보궐 선거의 여야 후보 대진표도 확정됐다. 서울은 박영선 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 힘 후보가, 부산은 김영춘 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 힘 후보 간 대결로 사실상 치러지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대면 접촉식 선거운동은 거의 없을 것이지만,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어 국민의 관심과 함께 선거전은 갈수록 뜨거워질 수밖에 없다. 이번 선거는 내년 3월 대통령 선거와 6월 지방선거의 전초전이라 할 수 있어 여야 모두가 총력전 태세나 다름이 없다.

 

거대 양당은 정권 재창출론과 정권 심판론을 각각 내세우면서 표심 잡기에 온갖 힘을 쏟아 내고 있다. 현재의 여론조사를 보면 승부가 거의 야권으로 쏠린 듯해 보이지만 양측 모두 승부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입장으로 버티고 있다.

 

여야가 열심히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모두가 네거티브비방전 양상을 보이며 과열 기미가 역력하다. 마타도어와 음해로 상대 후보 흠집 내기가 벌써부터 난무하고 있기도 하다. 워낙 중요한 선거이니 한 표가 아쉽다 하지만 그 정도는 너무 심한 듯하다. 그러잖아도 정치 혐오가 확산되는 분위기 속에서 치러지는 만큼 국민의 올바른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데 정책으로 승부해야 하는데 갈수록 혼탁해지는 느낌이다. 흙탕물 비방전 선거가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유권자들은 어느 후보가 수준 낮은 선거운동을 하는지 똑바로 지켜봐야 한다. 이번 기회에 정치판의 수준을 올려놓아야 한다. 이번 두 도시의 선거는 시장의 성 추문 사건으로 인해 실시되기 때문에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다. 벌써부터 흑색선전과 같은 진흙탕 싸움 속에 한 차원 높은 정책 대결은 찾아보기 힘들어 시민들을 실망케 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선거전은 역대 어느 선거 때 보다 저열한 수준으로 비치고 있다. 각 후보 캠프가 오로지 상대 후보의 흠집을 찾아내는 데만 열을 올리는 듯하다. 물론 후보들의 자질이나 도덕성 검증도 필요하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구체적 근거를 대는 문제 제기라야 설득력을 가질 것이다. 그냥 밑도 끝도 없는 일방적 주장이나 한참 지난 과거사로 새로운 비리라도 찾아낸 양 공세를 펴는 건 전형적 네거티브 정쟁이다.

 

후보들은 시민들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공약으로 페어플레이를 펼치기 바란다. 비방과 검증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의혹이 있으면 당연히 문제를 제기하고 검증을 해야 한다. 그러나 정확한 검증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그에 합당한 근거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지금 여야 후보에 대해 떠오르는 의혹의 상당 부분은 분명한 증거에 의해서라기보다는 추론이나 의심 정도에 그치고 있을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의혹의 본질과는 상관없는 후보 가족이나 친인척의 신상까지 공개해 공격하는 행위에는 의식 있는 민주시민이라면 누구도 동의할 수 없을 것이다. 이래서는 유권자들이 각 후보의 자질이나 도덕성을 냉철하게 판단하기는커녕 오히려 피로도만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는 후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정권심판이라는 국민의 요구와 시대적 과제를 실천해야하기 때문에 어느 선거 때 보다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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