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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교의 특색 교육과정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중학생의 선택권 보장이 필요하다!

천안오성고등학교 교장 조영종

편집부 | 기사입력 2021/02/04 [16:51]

[기고] 고교의 특색 교육과정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중학생의 선택권 보장이 필요하다!

천안오성고등학교 교장 조영종

편집부 | 입력 : 2021/02/04 [16:51]

 

▲  천안오성고등학교 교장 조영종

우리학교는 2019년부터 교과특성화의 일환으로 정보교과 중점학교를 운영 해 왔고, 지난해부터 인공지능(AI) 융합교육 중심학교를 2024년까지 5년간 운영하게 된다.

 

이렇게 교과특성화 사업은 인문, 사회, 과학, 체육, 예술 분야 등으로 구분되어 학교 구성원들의 희망에 따라 특성화 할 수 있는데 이미 많은 학교들이 특색있는 교육과정은 운영하고 있다.

 

정보교과중점학교와 인공지능(AI) 융합교육 중심학교를 운영한 덕분인지 2020학년도와 2021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우리 학생들은 한국기술교육대학교 19명을 비롯하여 인기있는 대학의 컴퓨터공학과 등 정보교육 관련 학과에서 높은 진학률을 보이고 있다.

 

담당교사의 분석으로는 다른 고등학교보다 교과등급이 1,2등급 낮은 학생들이 합격한 사례도 있다고 하니 교과특성화가 입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조심스럽게 판단하고 있다.

 

우리학교는 2021학년도에 인공지능 중점반을 2학급 60명 규모로 운영할 예정으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기대가 크다. 그 학생들은 벌써 지난 겨울방학중에 생활속 인공지능이라는 진로진학캠프에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20시간 이상 인공지능을 만났는가 하면, 도교육청에서 주관하는 대학연계 인공지능 진로융합 로봇캠프에도 12시간 동안 참여하였고,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 진로체험을 다녀오기도 하였다.

 

이렇게 자신의 꿈과 진로가 결정되고 나면 다른 친구들은 집에서 쉬고 있는 방학기간 동안에도 누가 시키지 않는데도 스스로 찾아서 눈에 불을 밝히며 노력하는 모습을 보게 되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중학교 때 자유학기제 시간 등에서 탐색한 진로들 중 자신의 꿈과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선택하고 관련된 특성화 프로그램이 있는 고등학교로 진학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만 지금보다 훨씬 눈망울이 반짝이는 교실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중학교 때까지는 다양한 직업세계를 탐색하게 하고 고등학교에서는 특성화된 교과를 기반으로 한 특색있는 교육과정에서 학생들 자신의 꿈을 키우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프로그램이 있는 고등학교를 찾아서 지원하게 하여 입학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보장해주어야 한다.

 

문제는 충남의 경우 천안시내에 교육감전형(평준화)이 실시되고 있는데, 그러한 교과특성화 기반한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있는 학교가 많이 있음에도 충분히 홍보가 되지 못했거나 제도적인 허점으로 학생들이 제대로 선택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더구나 천안지역은 지역적인 특성으로 주변에 대학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편이어서 학생들이 자신의 꿈이나 비전 등에 대한 큰 고려 없이 단지대학에 진학하기로만 마음 먹는다면, 상대적으로 대학진학은 어렵지 않은 편이다. 따라서 고등학교에서 무조건 대학에 진학하고 보자는 식으로 진로를 선택하는 일을 줄이려면 중학교 때부터 자신의 적성이나 능력 등을 제대로 파악하여 진로를 결정하고 진로에 맞는 고등학교로 진학할 수 있는 지도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당국은 이런 좋은 취지의 고등학교 교과특성화 사업에 맞게 특성화 교과와 관련된 진로희망자를 우선 배정하는 등 학생들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방안을 강구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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