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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날

예손/진은정

편집부 | 기사입력 2020/09/17 [10:07]

추석날

예손/진은정

편집부 | 입력 : 2020/09/17 [10:07]

 

 



차례 상 앞에 놓고

먼저 가신 부모님 보다

더 그리운 자식 놈 생각

 

불효가 따로 있나

 

코로나가 극성이니

이번 추석에는 내려오지 말거라

 

말은 그렇게 해놓고

자동차 경적에 대문 앞을 서성이는 하루

 

대청마루에 쌓아놓은 먹거리 선물

보고 또 보고

한숨소리 잦아드는 아내의

눈이 짓무르는 모습

 

평생을 노예로 살면서도

왜 저래야 하나

 

왔다가 되돌아 갈 때는

더 서운한 것을

 

하모

보고 싶은 것도 축복이다.

 

 

여류시인 / 2020년 덕향문학 등단

예손 간병협회 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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