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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에서도 피어나는 입학초기적응활동

온라인으로 만나는 친구들과 선생님! 반가워요~

홍광표 기자 | 기사입력 2020/03/26 [16:10]

코로나19 속에서도 피어나는 입학초기적응활동

온라인으로 만나는 친구들과 선생님! 반가워요~

홍광표 기자 | 입력 : 2020/03/26 [16:10]

성당초등학교(교장 이순정)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입학하지 못하는 1학년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입학초기적응활동을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국민의 걱정 속에서 39일로 1차 입학과 개학 연기가 결정되었을 때는 e학습터와 밴드를 이용해서 가정에서 할 수 있는 학습 안내를 제시했다. 아직 초등학생으로 학교를 보지도 못한 1학년 학생들을 생각할 때 안내해 줄 수 있는 것들은 손씻기, 그림책 읽기, 노래, 간단한 놀이와 같은 동영상, 간단한 활동지를 밴드에 올려서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하는 정도였다.

 

그러나 입학과 개학이 46일로 연기가 되자 1학년 선생님들도 조급한 마음이 들었다. 3월 중 64시간(한글교육 20시간 포함)을 입학초기적응활동으로 계획했으나 개학 연기에 따라 시간 확보가 어렵게 되었기 때문이다.

 

1학년 교육과정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네 가지가 있다. 학교는 즐거운 곳이라는 인식, 기본생활습관, 한글 완성교육, 수감각이다. 이 네 가지 요소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다른 방법이 필요함을 느꼈다. 그래서 1학년 2개 반 담임교사는 밴드에서 입학초기적응활동 30시간을 운영하기로 하고 어떻게 할 것인지 협의하였다.

 

첫 번째로 서로의 얼굴을 익혀서 개학할 때 반갑게 인사하자. 담임교사가 교실의 흰벽에 자신의 사진을 찍어서 이름과 함께 밴드에 올린 후 학생들도 똑같이 자신의 얼굴이 잘 나오도록 이름과 사진을 올렸다. 그래서 담임선생님과 반 친구들이 서로의 얼굴과 이름을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선생님이나 아이들, 학부모님은 궁금했는데 모두 만나볼 수 있어서 반가웠다고 했다.

 

두 번째, 1분 말하기 활동으로 생생하게 서로를 알아가자. 담임교사가 밴드 라이브 영상으로 샘플을 올렸다. 이를 보고 가족의 도움을 받아 학생들이 영상을 올려서 공유하는 활동을 했다. 1탄은 무엇을 하며 지내고 있나요?’ 였고 이를 통해 담임교사는 학생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었고 또 선생님이 무엇을 도와주면 좋을지 찾을 수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놀이, 음식, 가족 소개하기 등 2, 3탄도 준비 중이다.

 

세 번째, 학교를 알아보자. 입학해서 1학년 아이들과 함께 학교의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배워야 할 영역이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기 때문에 차선책으로 교사가 학교를 소개하는 영상을 촬영하여 밴드에 소개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1탄은 교실로 가는 길~’로 교문, 통학버스에서 내리기, 현관 입구에서 손소독과 체온 측정하기, 신발을 벗어서 들고 신발장에서 실내화로 갈아신기, 교실로 들어가는 과정을 설명과 함께 자세하게 촬영하였다. 마지막 말은 ‘1학년 1반 친구들~ 영상을 여러 번 보고 잘 익혀서, 학교에 왔을 때 자신 있게 1학년 1반 교실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해요!’였다. 1탄에 이어서 각 특별실, 화장실, 놀이터 등 학교의 구석구석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릴 예정이다.

 

네 번째, 한글교육 사전 준비를 하자. 개학을 하면 적응활동 시수를 최소화하고 바로 한글교육을 시작해야 하는 부담감이 생겼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 한글교육을 시작하기 전에 이루어져야 하는 자유 그리기, 선긋기를 통한 손에 힘 기르기, 바르게 잡기 등 사전학습을 2명의 1학년 교사가 함께 짧은 수업 영상을 촬영하여 제공할 예정이다.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코로나19 상황으로 온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에서 1학년 담임교사로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학생과 학부모와 소통하며 지원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대한민국 공동체로서 배려하고 협력하여 이 상황을 하루속히 벗어나길 기대하며 아름드리 소나무로 둘러싸인 따뜻한 학교에서 우리 1학년 아이들과 즐겁게 공부하는 날을 고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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