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언론 2년여 동안 고발 못해…지역 언론은 하루 만에 고발
4.15 총선에 나선 박찬주 전 대장이 부인의 ‘공관병 갑질 논란’ 소송관련 충남신문기사에 대해, 허위보도라 주장하고 기자회견과 함께 고발 조치를 단행하여 ‘지역 언론 재갈물리기’ 라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박 전 대장은 지난 14일 천안시청 브리핑 실에서 부인의 고발사건 연기사유를 다룬 신문사를 고발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 후 이날 충남신문을 검찰에 고발했다.
14일 기자회견 당시 지역의 C매체 D기자가 “그동안 갑질 행위를 주장해온 군 인권센터나 피해자에 대해서는 법적조치를 취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략이다. 포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미 2년여 전에 이와 관련 보도한 다수 매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대응이 없다가 지역의 특정언론을 보도 하루 만에 고발한 사유에 대해서도 박 전 대장은 “전략적 이유로” 라고 만 답했다.
그렇다면, 충남신문에 대해 보도 하루 만에 ‘언론중재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검찰에 고발한 것은 어떠한 전략인가?
즉, 박 전 대장이 2년 이상 동일사안에 대해 보도해온 중앙 언론 등에 대해서는 고발하지 못하고, 지역 언론인 ‘충남신문’을 하루 만에 고발한 것은 지역 언론 재갈물리기라는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시민 A씨는 “고향인 천안지역을 위해 일하겠다고 내려온 박 전 대장이 지역 언론 인 ‘충남신문’을 고발한 것을 보면, 과연 지역을 위한다는 그의 진정성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지역의 다른 언론에 대해 본인에게 불리한 보도는 자제할 것을 경고하는 메시지가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박찬주 전 대장부인은 공관병 갑질 사건과 관련하여 현재 재판이 진행 중에 있으며, 약 2년 반전부터 다수의 방송과 언론보도를 통해 많은 국민들로 부터 집중적인 조명을 받아왔다.
한편 검찰이 국회제출용 박찬주 전 대장 부인 공관병 갑질 관련 공소장에 의하면 1)썩은 토마토를 집어던졌다 2)물을 얼굴에 뿌렸다 3)부침개가 들어있던 봉지를 던졌다 4)천혜향 과일을 던졌다 5)호출벨을 피해자에게 던졌다 6)공관병을 발코니에 1시간 동안 가두었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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