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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한 이웃을 돕는 자세가 미덕이다

임명섭 충남신문 칼럼리스트/천안언론인클럽 상임고문

편집부 | 기사입력 2018/12/20 [18:18]

불우한 이웃을 돕는 자세가 미덕이다

임명섭 충남신문 칼럼리스트/천안언론인클럽 상임고문

편집부 | 입력 : 2018/12/20 [18:18]

 

 임명섭 충남신문 칼럼리스트

해마다 연말이되면 떠오르는 곳이 있다.

 

뉴욕 맨하탄 중심가 17개 빌딩숲으로 둘러싸인 중앙에 67층짜리 록펠러센터 바로 앞 전나무에는 올해도 예외없이 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오색찬란한 불빛으로 장식됐다.

 

미국 전체 석유의 95%를 독점하면서 갑부가 된 록펠러에게 빚을 진 정부는 빚을 갚을 길이 없자 민간을 상대로 파산 신청을 냈었다. 변제 능력이 없음을 알았던 록펠러의 제안으로 빚 대신 뉴욕시민들은 지금까지 수도세를 한 푼도 안내는 혜택을 누리고 있다.

 

33세에 백만장자가 된 록펠러는 43세에 미국의 최대 부자가 되었다. 53세에는 세계 최대의 갑부가 됐지만 55세에 불치병으로 1년 이상 살지 못한다는 사형선고를 받고 그는 다시 태어났다.

 

그는 무심코 병원 로비에 걸린 액자를 보고 주는 자가 받는 자 보다 복이 있다라는 글귀에 감동을 받아 기부문화의 선두주자가 돼 남을 도우며 98세까지 기적 같은 삶을 살았다.

 

반평생 돈 버는 데만 미쳐 살았고, 나머지 여생은 국가와 국민을 돕는데 바쳤다. 록펠러만이 아니고 누구에게나 가슴에 와 닿을 이런 깊은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연말이다.

우리나라도 전국 곳곳에서 이때만되면 딸랑! 딸랑! 하는 구세군 자선냄비의 종소리가 귓가에 스며든다. 구세군의 작은 종소리는 바삐 가는 사람들의 걸음을 멈추게 하며 이웃돕기가 시작됐다.

 

기업 총수에서부터 평범한 시민들까지 기부 문화에 나서 사회를 훈훈하게 한다. 사회단체나 재단법인들이 어떤 분야에 공헌한 단체와 개인에게 상을 주고,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장애인이나 불우이웃에게 지원금을 전달하는 행사도 열린다.

 

해마다 이맘때면 불우 이웃을 돕기 위한 캠페인이 대대적으로 벌어진다.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아장아장 걷는 아이로부터 부축을 받는 노인에 이르기까지 천사들의 선행이 줄을 잇는다. 이렇듯 온정의 손길을 내미는 사람들이 있기에 세상은 살맛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조금만 눈여겨보면 어려운 이웃이 우리 주변에 의외로 많다.

아프리카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말이 있다. 상생 협력을 지향하는 우리 모두가 귀담아 들어야 할 대목이다. 우리 사회 곳곳에 숨어있는 기부 천사와 같은 작은 불씨들을 잘 보듬어야 할 것이다.

 

장미를 전해준 사람의 손에는 향기로운 장미 향이 난다고 한다. 어려운 이웃과 함께 공감하는 능력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지름길이다.

소외된 이웃을 되돌아보고 나눔의 씨앗을 뿌리는 훈훈한 연말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남을 위해 나누고 베푸는 사람일수록 긍정 호르몬인 엔도르핀이 더 많이 생성된다는 미시간대학 연구결과도 있다.

진한 감동을 받거나 기쁘고 즐거울 때 분비되는 엔돌핀은 인체의 면역력을 키워준다.

 

이처럼 자연은 인간이 진화하면서 어려운 이웃을 돕게되면 그 보상책으로 면역 항체를 증가시켜 오래 살도록 해주고 있다.

빨간 사랑의 열매를 상징하는 사랑의 온도탑의 수은주가 올해도 꽉 차 오를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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