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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나라에 존경받는 지도자가 없나?

전) 한기대 총장 /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문형남

편집부 | 기사입력 2018/11/22 [17:16]

왜, 우리나라에 존경받는 지도자가 없나?

전) 한기대 총장 /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문형남

편집부 | 입력 : 2018/11/22 [17:16]

 

 충남신문 칼럼니스트클럽/ 문형남

연합통신보도에 따르면 서울 중앙지법이 손병희 등 31 운동 민족지도자 33인의 후손이 인기 역사 강사 설민석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설 씨가 1400만 원을 유족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한다.

 

설 씨는 TV에 출연해서 화려한 제스처로 기존의 역사 내용을 아주 쉽고 재미있게 강의하면서 역사적 사실을 비판적으로 적시해서 많은 인기를 얻어 온 사람이다.

 

그런 그가 TV20142015년 교양서와 역사 프로그램 등에서 “3·1 운동 당시 민족대표들이 '우리나라 1호 룸살롱'인 태화관에서 '낮술 판'을 벌였다느니 31 독립선언의 지도자 손병희 선생에 대해서는 "기생인 태화관 마담 주옥경과 사귀는 사이였다" 등등의 표현을 써가는 등 모욕적인 언사로 민족지도자를 경멸비하하는 발언을 했다.

 

심지어 '31 독립운동 민족대표들 대부분이 1920년대에 친일로 돌아섰다' 는 등 허위의 내용을 강의해서 역사에 대한 정당한 비평의 범위를 일탈해 후손들이 선조에게 품고 있는 합당한 경외와 추모의 감정을 해친 것이고 나아가서 우리에게 존경할 지도자를 없애버리는 지경이 되었다.

 

학생들에게 존경하는 지도자 이름을 쓰라고 하면 안타깝게도 거의 대부분 외국인 이름을 든다. 우리에게 반만년 역사가 있고 우리나라를 이만큼 발전시켜온 고마운 지도자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가 지정학적인 애로에도 불구하고, 독립국가로 이만큼 발전해온 바탕에는 우리의 독립정신이 자리 잡고 있다고 말한다.

 

이 독립정신이 자칫 왜곡되어 나타나는 행태가 우리를 안타깝게 한다. 독립정신이라면서 보편적 사실을 자기 개인적 판단이나 기준으로 자기 이익을 위해 비판하거나 왜곡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에 입각한 정확한 내용과 정당한 표현으로 비평을 하는 것은 역사발전은 물론 사회정의를 위해서는 바람직하다. 그러나 허위의 내용, 특히 지도자의 행동에 대해 진실이 아닌 내용을 바탕으로 재미 삼아 비하하고 경멸하는 발언이 우리나라에 존경할 지도자를 없애버리는 근원적 행태이다.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그리고 배가 고픈 것은 참아도 배가 아픈 것은 못 참는다라는 말은 우리나라에만 있다고 한다.

 

입에 발린 소리로는 남이 잘 되는 것은 같이 기뻐하고 칭찬하고 격려해야 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어떠한가, 그래서 이런 말도 있다.

남을 잘 되게는 못하지만, 남을 깎아내리는 것을 식은 죽먹기다

설 씨의 강의 내용이 바로 이러한 현상의 대표적인 케이스라는 생각이 든다. 대중적인 TV 프로그램에서 자기 개인의 인기를 위해서 우리의 선동에 약한 민족성을 건드려서 민족지도자를 심하게 경멸 내지 비하해서 속된 표현으로 죽일 놈으로 만들어 버렸다.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삼아 강압적 수탈을 자행한 나라가 일본인데, 독립운동 지도자들이 친일파라고 허위의 내용을 강의한 것은 단순한 손해배상의 차원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철퇴를 가해야 한다고 본다.

 

우리가 많이 인용하고 학생이나 젊은이들이 모델로 삼은 서구의 영웅이나 외국 지도자의 일생을 기록한 위인전을 보자. 그 사람들은 인간적으로 100% 완벽한가?

 

정권이 바뀌면 아니 자치단체장이 바뀌어도 종전의 지도자의 잘못을 강하게 들추어내고 종전의 시책과 전혀 반대되는 시책을 발표하는 것이 반복되는 것도 바로 이런 류의 행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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