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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여만원 제세제동기 하나 없어 광덕산 등산객 사망

한시간 넘도록 심폐소생술 뿐이 할 수 없었던 산악구조대

편집부 | 기사입력 2013/01/21 [18:09]

300여만원 제세제동기 하나 없어 광덕산 등산객 사망

한시간 넘도록 심폐소생술 뿐이 할 수 없었던 산악구조대

편집부 | 입력 : 2013/01/21 [18:09]

 
지난 20일 천안 광덕산 능선길 6지점 장군바위에서 정상으로 200미터 지점에서 등산객이 눈길에 넘어지면서 머리 부분을 부딪치고 호흡곤란과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천안시 산악구조대에 따르면 12시05분경 119구조대 상황실에서 광덕산 정상에 근무하는 천안시 산악구조대에 사고발생 구조요청이 들어왔고 5분후에 산악구조대원 2명이 현장에 도착해 응급처치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1시간 20분이 지난 13시30분경 천안시 119구조대가 도착하여 제세제동을 실시했고 10분뒤 항공구조대 헬기가 도착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사망하고 말았다.

이날 가장 빠른 시간에 현장에 도착한 대원들은 한 시간 이상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동안에 함께 등반을 온 부인이 죽어가는 남편을 바라보며 한없이 울고 있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움과 죄책감을 느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들은 “우리 산악구조대원이나 온몸이 땀으로 젖어가며 산꼭대기까지 달려온 119 구조대원 모두 사고자의 생환을 바랬지만 결국 사망하고 말아 안타까운 하루였다.”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등산로 보강작업에 힘쓰고 제세동기와 같은 기초구조장비를 보급하여 이번과 같이 천안시민이며 한가정의 가장인 사람이 허무하게 사망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천안시와 아산시에 걸쳐 있는 광덕산은 천안시민과 아산시민들이 자주 찾는 산으로 그 이용객이 점점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광덕산을 이용하고 있는 등산객 현황에 대해 광덕산의 등산로 시설물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천안시 산림녹지과 공원관리팀은 주 500~1,000여명으로 연간 10만명 정도로 알고 있다며 정확한 통계는 없다고 밝히고 있는 반면 문화관광과에서는 지난해 총 145만여명으로 파악하고 있고 광덕사 방문객만도 5만2,000여명에 달한다고 밝혀 담당부서가 현황조차도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번 사고는 일찍 도착한 산악구조대가 심폐소생술뿐이 실시할 수 없는 상황으로 기본적인 구조장비 확보의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초 천안시 재난안전과는 광덕산 구조를 위해 봉사하는 3개의 구조대를 만나 제세동기를 구입해 주기로 약속하고 올해 1대의 예산을 확보 구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것은 광덕산에서 산악구조를 전담하다시피 하고 있는 산악구조대가 아닌 다른 구조대에 구입해 주기로 되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날 제세제동기가 없어 죽어가는 등산객에게 심폐소생술뿐이 할 수 없었던 산악구조대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제세제동기의 1대 구입가격은 250만원대 후반에서 300만원대 초반으로 300여만원의 제세제동기 구입을 놓고 천안시가 여러 가지 이유를 달고 있는 상황에서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산 정상에 대기하며 봉사를 하고 있는 구조대의 봉사를 무력하게 만들고 있다.

또한 연간 145만여명이 이용하고 있는 광덕산 정상부근에는 휴대전화가 불통인 지역이 많아 위급한 상황시에 연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천안시 재난안전과와 산림녹지과는 이러한 사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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