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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피해노동자 이윤정 씨 어린자녀 둘 남기고

1997년 삼성전자반도체 온양공장에 입사… 뇌종양 투병 중 사망

편집부 | 기사입력 2012/05/08 [15:01]

삼성피해노동자 이윤정 씨 어린자녀 둘 남기고

1997년 삼성전자반도체 온양공장에 입사… 뇌종양 투병 중 사망

편집부 | 입력 : 2012/05/08 [15:01]
삼성반도체 온양공장 뇌종양피해노동자 이윤정(32) 씨가 지난 7일 오후 8시 40분경 가족들의 통곡과 절규 속에 8살과 6살 어린 자녀 둘을 남기고 끝내 숨을 거뒀다.

사망하기 전 이윤정 씨는 삼성을 용서하라고 이야기 했다고 전해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윤정씨는 1997년 5월 서천여상 고3 취업반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온양공장에 입사, 6년간 반도체 칩이 심긴 보드를 고온 설비에 넣고 불량품을 걸러내는 일을 했다고 한다. 그는 일할 당시 고온의 화학증기와 유해분진 등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퇴사한 그는 2010년 5월 5일 어린이날 뇌종양(교모세포종)진단으로 1년 시한부 선고를 받고 투병 중 이날 사망한 것이다.

2010년 7월 23일 근로복지공단에 산재를 신청했지만 거절되자 불승인 결과에 불복해 지난해 4월 7일 행정소송을 제기 산재를 인정받기 위한 소송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고 이윤정씨 빈소     ⓒ 충남신문

사망한 이윤정 씨와 같은 라인에서 일했던 유명화 씨는 현재 중증 재생불량성빈혈 진단을 받고 수혈에 의지해 11년째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금까지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에 접수된 반도체 전자산업 직업병 피해 제보는 154명에 달하고, 그중 삼성 직업병 피해제보자는 137명이고 이중 54명이 사망했고 사망한 이 씨는 55번째 사망 노동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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