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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보낸다는 건

KMS정밀(주) 대표/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고기택

편집부 | 기사입력 2025/11/12 [14:12]

떠나보낸다는 건

KMS정밀(주) 대표/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고기택

편집부 | 입력 : 2025/11/12 [14:12]

 

누구를 보낸다는 건

슬픔일 때도 있고

기쁨일 때도 있다

 

아이가 자라 부모 곁을 떠날 땐

섭섭하면서도 기쁜 일이겠지

섭섭한 게 아니라 시원섭섭하겠다

 

부모를 떠나보낸다는 건

슬픈 일이란 걸 경험했을 때

남겨진다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어쩌면 훗날 그래야 한다는 걸

온몸으로 느끼는

찐한 서글픔이었다

 

떠나보낸다는 건

돌아서서 눈물짓게 한다

슬픈 일이든

기쁜 일이든

 

며칠 전

아는 형님이 슬픔을 심었다

가슴 깊은 곳 어디엔가

혼자라고 느꼈을 땐

아름다운 삶을 약속했겠지

떠나간 껍데기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던

그분께

 

나처럼

늦은 나이에 고아가 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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