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보낸다는 건 슬픔일 때도 있고 기쁨일 때도 있다
아이가 자라 부모 곁을 떠날 땐 섭섭하면서도 기쁜 일이겠지 섭섭한 게 아니라 시원섭섭하겠다
부모를 떠나보낸다는 건 슬픈 일이란 걸 경험했을 때 남겨진다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어쩌면 훗날 그래야 한다는 걸 온몸으로 느끼는 찐한 서글픔이었다
떠나보낸다는 건 돌아서서 눈물짓게 한다 슬픈 일이든 기쁜 일이든
며칠 전 아는 형님이 슬픔을 심었다 가슴 깊은 곳 어디엔가 혼자라고 느꼈을 땐 아름다운 삶을 약속했겠지 떠나간 껍데기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던 그분께
나처럼 늦은 나이에 고아가 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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