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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흥미진진 마실 가유~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해솔문화다큐재단 이사장 /안창옥

편집부 | 기사입력 2024/11/18 [11:27]

천안, 흥미진진 마실 가유~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해솔문화다큐재단 이사장 /안창옥

편집부 | 입력 : 2024/11/18 [11:27]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지키다바꾸다인데, 두 가지를 잘 조화롭게 이루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달 남짓이면 2025년 새해가 된다. 새해는 뱀처럼 예민한 감각이 필요한 시대,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바꿀 것인가?

 

지키는 것과 바꾸는 것에 대하여 곰곰이 생각해 본다. 물론 양쪽 다 세상을 사는 소중한 덕목이므로, 한쪽으로 치우쳐 말할 수 없고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굳이 말하자면 아날로그 시대에는 지키는 쪽이 크고, 디지털 시대에는 바꾸는 쪽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모든 것이 새롭고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지키기만 한다면 뒤처지는 것이 아닐까?

 

매년 우리나라 소비 트렌드를 전망하는 <트렌드코리아 2025> 책자를 서울 나들이할 때 광화문 교보 문고에서 구입했다. 꼼꼼하게 읽고 있는데 동감되는 부분이 많다. 그중에서 행복에 대한 고정관념이 무너지는 시대, 보통의 하루와 무해함, 1%의 성장에서 답을 찾고 디지털의 편리함 속에서 물성이 더욱 귀해진다는 지적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나는 물성을 사람들의 정신적 고향인 농촌으로 바꾸어 생각해 보고 싶다.

 

농촌이 공동화되고 쇠퇴하고 있다. 옛날에는 농자천하지대본이라하여 농업이 주산업이었고, 농토를 많이 가진 지주가 부자였으나 최근에는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도 젊은이들은 거의 없고 고령화, 기계화로 연명해가고 있는 실정이다.

 

아기 울음소리와 젊은이들의 웃음소리를 들을 수 없다. 필자는 천안시 마을공동체 지원센터의 마을 기자로 2년 동안 활동하고 있다. 천안과 같은 교통이 편리하고 인구가 늘어나는 도농 복합도시 천안 농촌 마을도 젊은이가 없고, 마을 회관에 모인 마을 주민들도 점점 줄어들어 걱정하고 있는 것을 자주 본다. 겉으로는 공장 등이 들어서 발전하는 것같이 보이지만 소음과 폐수, 공기 오염등으로 마을 주민들의 불평과 걱정이 크다. 이러한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농촌을 사랑할 방안은 무엇일까?

 

정부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고향사랑 기부제와 농촌 크리에이투어 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다. 고향사랑 기부제는 개인이 고향(주소지 지자체 이외)에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답례품을 받는 제도로 농어촌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공동체 활동 촉진, 취약계층, 청소년 지원 등으로 주민복리사업을 시행하는 제도이다.

 

농촌크리에이투어 사업은 용어 자체도 생소하여 인터넷을 검색하여 확실한 개념을 알 수 있었고,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전국 20곳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충청남도에도 부여군과 홍성군에서 시행하고 있는데, 천안시에서도 사업을 위해 2025년도 사업에 농업회사법인 해솔 어메니티와 다빈치문화기획, 신성관광여행사() 세 기관이 공동체를 이루어 천안, 흥미진진 놀러와유~” 사업명으로 지원했다.

 

천안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창의적 농촌관광체험상품 모델을 개발할 필요성이 있어 농가 소득 증대와 관광활성화, 농촌사랑에 기여할 수 있다. 천안흥타령 춤축제, K-컬쳐 박람회, 빵빵데이 등 축제와 연계하고, 시니어의 건강과 소득 창출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프로그램을 제안하였는데 선정 여부와 관계없이 꼭 이루어져야 할 농촌 대책이다.

 

농촌의 지연 환경을 활용하고 보존하며, 농촌체험 휴양마을, 교육체험 마을, 독립기념관, 유관순 사우, 홍대용과학관, 태학산 휴양림, 국보 봉선흥경사갈기비, 보물 천흥사지 오층석탑, 천안호두과자, 병천순대 등을 돌아보고 맛보는천안, 흥미진진 마실와유~” 크리에이투어 프로그램이다.

 

이 사업에 해솔 텃밭, 장승배기 농장, 효덕 목장, 제이푸드 솔류선. 솟대마을 등이 참여하여 당일, 12, 연중 텃밭 체험같은 창의적이고 유익한 프로그램이 예정되어 있다.

 

사업을 지원하고 협력하는 기관으로 천안치유농업연구회, 충남신문, 천안시마을공동체지원센터, 전국효단체총연합회, 도솔도시농업포럼 등이 성원하여 많은 외지인이 천안 방문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리하여 천안에서 진정한 삼미(三美) 즉 재미, 의미, 심미를 체험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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