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들이 시집가는지 홀씨가 날아올라 바람이 부는 데로 길 떠난다
모퉁이 고인 물에 떨어져 날지 못한 홀씨는 거기가 종착역일까 날개 마르면 다시 나를까
홀씨 되어 시집와 날 낳아준 어머니는 날갯짓에 힘들었을까 날개 접은 곳이 힘들었을까
가을 하늘 나는 홀씨야 훨훨 날다 힘들면 내게로 오렴 내 널 위해 쉼터 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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