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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흥타령 춤 축제 2024아시아댄싱페스티벌에 선정

천안역사문화연구소장,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김성열

편집부 | 기사입력 2024/09/09 [15:34]

천안흥타령 춤 축제 2024아시아댄싱페스티벌에 선정

천안역사문화연구소장, 충남신문 칼럼니스트/ 김성열

편집부 | 입력 : 2024/09/09 [15:34]

 

 

천안흥타령춤축제의 우수성이 전국 최고 춤 축제로 자리매김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지난 228일 천안시는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세계축제협회아시아지부 주최하는 2024피나클어워즈 및 아시아 축제도시 콘퍼런스에 참석하여 천안흥타령춤축제가 2024아시아댄싱페스티벌에 선정 수상했다.

 

또 천안시는 지난 222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2024 12회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에서 축제예술 부문 대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은 지난해 개최한 축제 중 1·2차 심사를 거쳐 방문객의 인지·만족도, 지역민 지지도, 콘텐츠의 차별성, 안전관리 체계, 지역사회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지난해 천안흥타령춤축제는 16개국 400명 이상의 해외무용단이 참가한 국제춤대회, 6개 부문의 전국춤경연대회 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87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고 433억 원의 경제효과를 달성했다. 특히 거리댄스 퍼레이드, 막춤대첩, 전시·체험 프로그램 등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안전한 축제 운영을 통하여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천안흥타령춤축제는 2018, 2019, 2022년에 이어 올해 축제예술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명실상부 국내 최고 권위의 춤 축제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올해 열리는 천안흥타령춤축제2024’는 오는 9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천안종합운동장 일원에서 개최한다.

 

천안흥타령은 천안에서 창출된 천안지방의 대표적인 민요 가락이자 전국적으로 유명한 한국의 노래 가락이다. 하지만 이 노래 가락이 작금에 들어서 과연 얼마나 자신 있게 천안의 노래라고 천안 사람 누구나 나설 수 있겠는지 궁금하다.

 

진정 이 노래를 제대로 휘드러지게 몇 명의 천안시민이 부를 수 있으며 지도층에 있는 몇 사람이 이것이 천안의 노래이니 얼마나 중요한가를 또 이 노래에 얽힌 정신을 설명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천안삼거리 흥! 능수야 버들은 흥! 제멋에 겨워서 휘늘어졌구나. !

 

이 흥타령이야말로 대표적인 한과 흥이 극치의 조화로 만들어낸 가락이며 한을 풀어 흥으로 승화시키는 멋들어진 노래이다. 세상만사를 생각하면 세상의 부귀영화 꿈이구나. ! 인생의 덧없음이 가슴에 몸서리쳐지는 한으로 맺힘이다. 은하 오작교가 꽝 무너졌으니 건너갈 갈이 막연하구나. !

 

일 년에 한 번 오작교를 건너 만나야 하는 견우직녀는 그 은하수에 걸쳐야 할 오작교가 무너졌으니 얼마나 피맺히는 한에 실음이다. 공산자규(空山子規)는 무심히 울어도 그리운 회포는 저절로 나누나 흥! 산중에 소쩍새는 얼마나 그 깊은 밤 외로움에 한이 서릴 것인가. 이렇게도 가슴속 깊이 시린 한이 이다음에 나타나는 콧소리인 한 마디로 해소가 되는 것이다. 이 얼마나 멋스러움인가 이러한 멋스러움이야말로 우리 민족 아니면 나타낼 수 없는 것이다.

 

가슴에 응어리진 모든 서러움이, 인생살이의 고달픔이, 빈천에 처한 서러움이, 약자의 분노가, 과거 양반사회에 눌림, 생사이별 상처, 일제 식민지 빼앗긴 앙가슴, 6.25전쟁 분단의 이산가족 뼈저림, 학살 납북, 맺힌 원한, 복수 한 등 이 나라 백성들 모두의 애환이 모두의 흥 소리에 봄눈 녹듯 녹아 버리게 하는 이 얼마나 큰 한속에 우러나온 흥인가.

 

이 흥타령의 한 구절이야말로 유형의 몇 가지 문화재보다도 그 가치가 훨씬 높은 무형의 문화재요, 천안의 노래임을 우리는 지금에라도 깨달아 이 흥타령이 우리에게 주는 뛰어난 멋을 배워야 한다. 천안은 흥의 고장이요, 전국을 통해서 유일하게 한을 흥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고장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흥 가락의 뿌리를 찾고 이 흥타령 춤으로 정신문화를 잊고 물질문명에 찌들어 정체성과 자아를 잃어가고 있는 우리 시대를 치유, 회복하는 춤 축제가 되어야 한다. 천안의 노래요, 한국의 가락인 이 흥타령이 주는 정신을 우리 시대 춤 문화로 그 의미를 오늘에 새롭게 드러내어 가야 한다.

 

축제는 갈등 속에서 사는 도시민들의 갈등을 해소해 주는 기능을 해야 한다. 벽을 허물고 시민들 누구나 참여하는 신명 나는 놀이판이 되어야 한다. 갈등을 해소하고, 벽을 허물고, 보는 축제에서 참가하는 어울리는 축제로 변화되어야 한다. 향토적인 삶과 문화를 바탕으로 기원되고, 발전되고, 확산된 전통문화와 현대문화가 총체 되어 창조되는 축제이어야 한다.

 

이 세상에 역겨운 사람들이 서로 만나 하고 콧소리에 에루와 좋다하고 어깨춤을 추고 돌아설 수 잇도록 해야 할 것이다. 천안시민과 한국인이 흥타령 가락에 묻혀 춤을 추며 한을 풀어내고 신바람을 일으켰으면 한다. 푸는 문화, 신바람 문화, 흥 문화로 맺혀있는 것, 굳어 있는 것, 빡빡한 것을 풀어 용서하고 화해하고 선처하여 화합, 만남 문화를 창조해야 한다.

 

흥타령 춤은 푸는 율동, 창조하는 몸짓 언어이다. 흥타령 가락은 바람에 날리는 버드나무처럼 항상 유연한 율동으로 풀어내는 타령이다. 흥타령으로 모든 매듭을 풀어내자. 흥타령 문화를 창조적으로 전승하고, 발전시키고, 한국인의 문화를 확산시키고, 세계 속에 한국의 푸는 문화, 천안의 흥 문화를 자랑해야겠다.

 

흥타령 춤 축제로 한을 풀어내고 정으로 만나서 회복, 화해, 평화정신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축제는 정신적으로 일체감을 가질 때 비로소 축제의 본질을 찾을 수 있다.

 

생활공동체, 의식공동체를 기반으로 하여 사회와 역사와 자연에 대하여 인식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공동선을 위하여 벌이는 축제이어야 한다. 질서와 화합은 우주의 원리이다. 질서와 화합은 용서와 사랑이다. 용서와 사랑은 한과 정도 일치한다. 흥타령의 가락과 춤은 질서와 화합을 창조하는 연행(演行)이다.

 

한국인의 정 속에는 사랑을 주고받고 싶은 강한 욕구가 존재하고 있다. 한국인의 한은 항상 아름다운 운율로 표현되었고 서로 더불어 두텁고 정겨운 생활로 나타났다. 한을 가락과 춤으로 풀고, 정과 흥을 나누면서 내일의 끈질긴 역동성을 창조해 낸다.

 

세계 속에 우리 민족의 수준 높은 문화와 독특한 품격 있는 문화를 자랑할 수 있는 자존심과 긍지를 세워야 한다. 우리들은 유난히 우리 민족의 품격 있는 문화에 감동하기를 목말라 하고 있다. 용서와 사랑인 가람과 춤으로 질서와 화합을 창조해야 한다. 우리 민족의 품격 높은 문화를 창조하는 축제가 되어야 한다.

 

우리 민족의 염원인 신뢰, 통합, 행복 상징적인 표현이자 실천적 연행(連行)으로 창조되는 축제가 되어야 한다. 시민 행복, 천안 평안을 일으키는 흥을 돋우어라. 원칙적으로 허용하고 예외적으로 금지하는 봉사행정 가슴으로 섬기는 시민 행복, 천안 평안을 창조하는 흥을 일으키자. 흥을 돋우자. 천안 세계 춤 축제 흥타령 춤 축제 흥을 일으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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