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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영신의 작두날 위

사) 충청효교육원 원장, 충남신문 칼럼리스트회장/최기복 효학박사

편집부 | 기사입력 2021/01/02 [13:51]

송구영신의 작두날 위

사) 충청효교육원 원장, 충남신문 칼럼리스트회장/최기복 효학박사

편집부 | 입력 : 2021/01/02 [13:51]

  

 

최근 종편 TV에서 방영해준 피겨 스케이터가 신 내림을 받아 무당이 되어 신 굿을 하는 장면을 보았다. 23세의 젊은 무당은 신 아버지라고 부르는 선임 무당으로부터 작두날을 받고 맨발로 작두를 타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었다.

 

작두날 위에 서서 맨발을 움직여야 하는 무당은 무엇을 믿고 작두날 위에 오르기를 결심 하였는지, 작두날위에 오르게 하는 것 까지 신의 힘이 작용했는지는 본인도 내레이터도 설명이 없었다. 혹여 마술이나 눈속임 같은 사술이 숨어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지만 맨발에 상처가 없었다는 것만을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시청을 마쳤다,

 

2020년의 메인 화두는 코로나-19와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었다. 코로나는 일종의 돌림병이었다. 과거 역병이라는 이름으로 걸리면 죽어야 했던 호열자나 장질부사, 일본사람들이 제일 무서워했던 흑사병, 이질 같은 것들이 있었으나 이미 지나간 것들이다. 코로나 또한 백신 개발로 팬더믹의 공포로부터 벗어날 기대를 갖게 되었고 이 또한 지나갈 것이다.

 

허나 대한민국을 송두리째 달구게 했던 秋-尹 갈등의 앙금은 해를 넘기면서도 정치적 이슈인 검찰개혁이라는 미명아래 계속될 조짐을 보이게 하고 있다. 검경갈등. 검찰과 공수처의 샅바싸움, 여와 야의 싸움, 남과 북의 이해타산.... 

 

필자는 여 야를 가리지 않고 쓴 소리를 계속 해왔다, 정부여당의 실정과 실책의 반복으로 얻어지는 야당의 정치적 득은 국민이 입는 대미지의 크기와 비례한다는 것을 역설해 왔고 자신들의 역할이란 입만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렸는지 모르고 있다고 역설해 왔다.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정부 여당에게도 필자의 쓴 소리는 지난 1년간 본지를 통하여 심심치 않을 만큼 계속해 왔다. 역사의식을 상실한 집단은 망한다. 독주는 독재다. 정치는 견제와 균형이다.

 

지금의 독주를 통하여 만들어진 일방적 룰과 게임이 정권이 바뀌었을 때 부메랑이 되어 당신들이 적폐 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저지른 부관참시 같은 행위들의 피해자로 되물림 될 것이다. 힘으로 막고 법으로 막은 국민의 입들이 봇물처럼 터져 나올 때 지금의 극렬지지자들에게 가해질 보복도 두려워해야 한다. 이것이 역사 다 등...

 

작두 위를 걸어야 하는 젊은 무녀 (巫女)처럼 위태위태하게 지내온 2020년. 이제 송구영신(送舊迎新)의 문턱에 섰다. 국민은 안정을 희구한다. 구경하는 구경꾼도 작두 위를 걷는 무녀를 보는 심정에서 벗어나 상식이 통하고 법치가 바로 서는 나라, 내로남불로 인하여 상대적 박탈감과 공의가 사라진 세상이 바로 잡히는 새해가 되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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