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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 인생

고기택 KMS정밀(주) 대표/ 충남신문 칼럼리스트

편집부 | 기사입력 2020/10/14 [14:35]

개똥 인생

고기택 KMS정밀(주) 대표/ 충남신문 칼럼리스트

편집부 | 입력 : 2020/10/14 [14:35]

 

 

 

누가 뭐라 물으면

주저하지 말고 말해라

어찌 살았냐 물으면

나름 열심히 살았다고 답해라

 

어디서 어떤 일을 하건

그게 뭐 중요하라

잘 나가는 놈도

하루 세끼 먹고 산다.

 

돈 많은 놈

맛있는 것 주저 없이 먹는다고

배 아파하지 마라

먹고 나면 거시기 되는 건 똑같다.

부러우면 눈 딱 감고

가족들 데리고 한번 먹어라

생각만큼 맛있지 않을 게다

돈 아까워 후회할지도 모른다.

 

인생 별거 없다.

어쩌다 태어나 살다가

하늘이 오라 하면

가야 하는 것 아니겠나

 

부잣집에 태어나지 못했다고

부모 원망해봤다면

당장 전화해서 죄송하다 말해라

그분인들 가난한 집에 태어나고 싶었겠나

 

오너 사장이 부러우냐?

사장은 관두고 싶어도 못 관둬

온갖 근심 다하면 산다.

나이 되어 나가라 하면

주저 말고 나와라

그동안 열심히 살았으니

즐기라고 배려한다 생각하면

서럽지 않을 게다.

 

인생 부러우면 지는 것이고

아쉬우면 잘 살아온 것이다.

 

이제부터

남들 부럽게 신나게 즐기면 살아라

있는 돈 죽을 때 가져가지 못하고

땅에 묶어둔 돈 자식 주면

얼마 못가 탕진한다.

세상사는 방법 가르쳐 주면

그게 최고 유산이다.

 

여유 있거들랑 집 살 때

조금 보태주면 최고의 부모로 산 게다.

아니해 줘도 못난 부모 아니다.

낳아서 세상 구경시켜줬으면

그 값 받으며 살아도 누가 뭐라 안 한다.

 

인생 별거 있나

바람 따라 걷다가

하늘 손짓하는 날에

훌훌 털고 떠나는 게 인생이지

 

오늘 행복한 놈은 내일도 행복하고

오늘 불행한 놈은 내일이 무서울 게다.

주말에는 여행이라도 떠나라

걸을 수 있을 때 걸어야지

 

개똥 인생

잘난 놈이 어디 있고

못난 놈이 어디 있나

재 맛에 사는 게 인생이지

오늘을 멋지게 살아라

내일은 없을지도 모른다.

 

20201014. 아침에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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